빨간 옷 입으면 화난 것처럼 보인다?

영국 연구팀, 남녀 100명 관찰통해 밝혀내

일반입력 :2015/05/14 11:22

빨간 색은 분노의 색?

빨간 색 옷을 입으면 화가 난 것처럼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영국 더럼대 연구진은 빨간색 옷을 입은 사람이 위협적으로 보인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바이올로지 레터스(Biology Letters)’에 발표했다고 씨넷이 1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더럼대학 연구팀은 남자 50명, 여자 50명에게 빨간색을 비롯한 여러 색 옷을 입은 남성 사진을 보여줬다. 이 후 사진 속 인물의 감정 상태를 살피도록 하고, 그 사람이 공격적으로 보이는 정도를 1부터 7까지 숫자로 점수를 매기게 했다.

그 결과,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은 빨간색 옷을 입었을 때 가장 화가 난 것처럼 보인다고 응답했다.

이번 연구를 도운 더럼대 인류학과 박사과정 학생인 다이아나 위더만은 빨간 색상과 분노의 연관 관계는 오래 전부터 본능적으로 전해져 왔다고 설명했다.

화가 났을 때 얼굴이 붉어지는 현상 등으로 인해 빨간 색을 분노나 화로 인식하도록 학습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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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색이 뇌에 미치는 영향은 이미 드레스 코드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예를 들어, 비즈니스에서 좀더 공격적으로 보이고 싶거나 이슈를 강조하고 싶을 때 빨간 넥타이를 매는 경향이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처럼 빨간색은 상대방에게 좀더 공격적으로 비춰질 수 있으므로 면접 등 첫인상이 중요한 자리에서는 빨간 색 옷차림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연구진은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