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사회공헌 SK하이닉스 1위, 삼성전자 2위

토마토CSR리서치센터 조사 결과

경제입력 :2015/05/10 10:00    수정: 2015/05/10 10:47

이재운 기자

국내 500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비롯한 지속가능성 평가 결과 근소한 차이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1, 2위에 올랐다.

10일 토마토CSR리서치센터가 사회책임투자포럼, 기업지배구조원, UN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등의 후원으로 조사를 진행해 발표한 ‘2015 대한민국 500대 상장기업 지속지수’ 결과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2천점 만점에 1천564.71점을 획득해 1.5점 차이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SK하이닉스는 경제부문 4위, 사회부문 7위, 환경부문 15위, 명성부문 5위 등을 기록해 어느 한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는 대신 전체적으로 골고루 높은 순위를 기록한 점이 주효했다. 삼성전자는 명성부문에서 1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경제부문 2위, 환경부문 4위 등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했으나 사회부문 순위에서 86위로 처진 점이 아쉬웠다.

종합순위 3~5위는 LG전자, KT&G, 아모레퍼시픽이 각각 차지했다. 기아자동차는 14위, 현대자동차는 27위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가 7위로 자동차 관련 업계에서는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SK텔레콤은 9위, LG유플러스는 29위를 차지한 반면 KT는 62위를 기록했다.

삼성은 삼성전기(6위), 삼성SDI(19위) 등이 높은 순위에 올랐고 제일기획(37위), 삼성중공업(40위), 삼성물산(49위), 삼성엔지니어링(68위), 에스원(69위), 호텔신라(74위), 삼성카드(83위) 등이 10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LG는 LG생활건강(10위), LG디스플레이(11위), LG이노텍(13위), LG화학(18위), LG하우시스(20위), LG상사(72위) 등이 100위권 안에 들었다. 한화는 한화케미칼(42위)과 한화(85위) 등이, CJ는 CJ제일제당(17위)과 CJ대한통운(89위), CJ오쇼핑(100위) 등이 역시 100위권에 들었다. 효성은 28위를, SK이노베이션은 43위를 각각 차지했다.

중견기업 중에서는 코웨이(8위)를 비롯해 네이버(15위), 에스오일(26위), 풀무원(30위), 엔씨소프트(65위), OCI(66위), 영원무역(78위), 솔브레인(79위), 셀트리온(84위), 영풍(92위), 웅진씽크빅(96위) 등이 10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공기업 중에서는 한국전력이 12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각 부문 별로는 경제부문은 네이버가, 사회부문은 에스오일이, 명성부문은 삼성전자가 각각 1위를 차지했고, 환경부문에서는 LG전자와 삼성엔지니어링이 공동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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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CSR리서치센터는 현대리서치와 공동으로 조사를 진행했으며, 국제 지속가능성보고서 작성기준인 GRI를 바탕으로 경제, 환경, 사회 분야에 대한 측정과 함께 증권가 애널리스트, 교수, 경제 기자, 고위 공직자, 변호사 등 주요 인사들이 참여해 평가한 명성 부문을 추가해 조사를 수행했다.

연구를 총괄 진행한 안치용 2.1지속가능연구소장은 “사회와 환경부문에서는 측정할 성과는커녕 공시 자체가 부족한 게 우리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수준”이라며 “지속가능사회에 기여하고 CSR을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 환경/사회 공시 의무를 강화하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