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이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재료를 이용해 만든 백수오 건강식품을 구매시점이나 개봉 여부 등에 관계 없이 남은 제품에 대해 전부 환불해주기로 결정했다.
8일 CJ오쇼핑은 보도자료를 통해 아직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명확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CJ오쇼핑은 저희 회사의 제품을 구매하셨던 고객분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환불 정책을 시행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이엽우피소가 혼입되었거나, 혼입되었을 개연성이 높다’고 소비자원이 발표한 원료 이외에 현재까지 이엽우피소 혼입 여부가 밝혀지지 않은 원료로 만들어진 제품이라 할지라도 남은 제품에 대해서 반품할 수 있다”며 “사실상 CJ오쇼핑이 판매한 전 제품에 대해 남아있는 분량을 반품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반품은 CJ오쇼핑 주문 전화번호인 080-000-8000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CJ오쇼핑은 “또한 이번 백수오 사건과 관련해 당국의 조사가 마무리되고 그 결과 추가로 구매 고객분들에 대한 피해보상이 필요한 경우 즉각 추가적인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소비자원이 지난달 말 내츄럴엔도텍이 3월 생산한 백수오 재료에서 백수오와 유사하게 생긴 이엽우피소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힌 데 이어 식품의약안전처가 재실험을 통해 이엽우피소 성분 검출을 재확인 함에 따라 소비자들의 환불 요청이 강하게 일었다.
백화점과 대형 마트 등은 소비자원 발표 직후 즉각 환불을 결정했지만 판매량이 수 백억원대 이상인 홈쇼핑 업계는 3월 이전에 생산된 분량에 대해서는 아직 위험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식약처가 소비자원 조사 이전에 실시한 조사에서는 정상적으로 백수오 성분만 검출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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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CJ오쇼핑 외의 대부분의 업체들은 아직 검찰 수사 결과를 기다리며 아직 구체적인 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TV홈쇼핑협회 차원에서 단일안 마련을 논의했지만 업체별 입장 차이를 줄이지 못해 끝내 각 업체별로 대응방안 마련에 나섰다.
백수오는 중장년 이상 여성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끈 건강식품 원료 작물이다. 이엽우피소는 백수오와 유사한 모양새를 갖고 있지만 인체에 유해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식용이 제한된 작물이다. 현재 검찰은 소비자원의 발표 등에 따라 내츄럴엔도텍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