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노트북에만 설치되는 애드웨어인 '슈퍼피시'에서 발견된 보안취약점으로 몸살을 앓았던 레노버가 또 다시 보안 악재에 휩싸였다.
미국 지디넷, 영국 BBC 등 외신은 보안컨설팅전문회사인 IO액티브(IOActive)가 레노버 노트북에서 제공하는 시스템 업데이트 서비스와 관련된 취약점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취약점들은 이미 3개월 전에 발견된 것으로 IO액티브는 관련 내용을 레노버측에 알렸지만 보안패치는 지난달 3일 배포됐다. 만약 레노버 노트북 사용자가 시스템 업데이트 5.6.0.27 혹은 그 이하 버전을 사용 중인 씽크패드, 씽크센터, 씽크스테이션 제품 등을 사용하고 있다면 바로 추가 업데이트를 실행해야 한다.
IO액티브가 발견한 취약점은 크게 세 가지다.
먼저 외부 공격자가 레노버 시스템 업데이트에 포함된 시스템 업데이트 서비스(SUService.exe)를 조작해 관리자 권한을 획득할 수 있게 하는 취약점(CVE-2015-2219)이다.
두번째로는 레노버 시스템 업데이트를 사용하는데 필요한 전자서명을 우회하는 방법으로 커피전문점과 같이 무료 와이파이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에서 중간자 공격(MITM)을 통해 악성 애플리케이션을 실행시키는 것(CVE-2015-2233)이다.
마지막으로는 시스템 업데이트에 사용되는 파일을 가로채 악성 파일을 실행시키는 방법(CVE-2015-2234)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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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에 따르면 레노버 대변인은 회사 보안팀에서 IO액티브로부터 관련 내용을 전달받아 시스템 업데이트 취약점에 대한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논란은 사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레노버가 자사 노트북에 기본 설치하도록 한 슈퍼피시는 공격자가 악용할 수 있는 취약점이 발견되면서 레노버 요가2 노트북 사용자들이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지방법원에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후 레노버측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디펜더, 인텔시큐리티 맥아피 부문이 제공하는 제거툴을 통해 슈퍼피시를 삭제할 수 있게 하는 한편, 수동으로 삭제하는 방법을 홈페이지에 게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