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 분석 플랫폼에 구글 협업 기술 통합된다

일반입력 :2015/05/06 13:33

황치규 기자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을 위한 SAP와 구글의 협력이 점점 깊어지는 모양새다. SAP 분석 기술과 클라우드 기반 이메일, 스토리지, 문서 도구 등으로 구성된 구글 협업 플랫폼인 구글앱스 간 통합을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SAP는 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개최한 연례 고객 컨퍼런스'사파이어 나우'에서 데이터 인사이트를 통해 비즈니스 효과를 끌어올릴 수 있게 해주는 루미라와 구글앱스간 통합을 위해 구글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빌 맥더멋 CEO가 사파이어 나우 기조연설 중 구글과의 협력에 대해 직접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맥더멋 CEO는 구글과의 협력은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 사용자들에게 보다 간단하게 업무를 볼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SAP에 따르면 루미라는 새로운 인메모리 엔진BI과 중소 및 중견 기업들을 지원하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플랫폼을 탑재해, 관리 데이터를 신속하게 탐색하고 시각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SAP 자회사로 지출관리솔루션을 제공하는 컨커(Concur)는 방대한 데이터의 의미를 시각화하기 위해 SAP 루미라를 사용하고 있다. SAP는 루미라를 위한 인앱 결제 기능 역시 연중 도입할 계획이다.

SAP와 구글은 이미 루미라와 관련해 협력 관계다. 그러나 구글의 표계산 소프트웨어인 구글시트에만 적용돼왓다. 이번 협력은 구글독스, 구글드라이브 등도 아우르는 것으로 SAP가 비즈니스 단순화를 위해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런 심플(Run Simple)' 전략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SAP는 구글과 모바일 기기 관리 플랫폼인 안드로이드 포 워크 관련해서도 협력하고 있다. SAP는 최근 안드로이드 포 워크를 지원하는 SAP모바일 시큐어2.7도 내놨다.

SAP는 이번 사파이어 나우에서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구매부터 활용에 이르기까지 전 단계를 돕는 학습 솔루션 등, 고객이 보다 용이하게 접근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디지털 기반 솔루션들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솔루션 중 하나인 SAP 디지털(SAP Digital)은 중소기업을 포함한 다양한 규모의 기업에 속한 개인 고객들이 거의 모든 기기 상에서 신용카드로 간편하게 솔루션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투명한 가격 체계와 함께, SAP 디지털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솔루션에 대한 계약 방식을 단순화해, 한번 클릭으로 온라인 구매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SAP는 SAP 디지털 외에 인사 관리 패키지인 중소기업용 석세스 팩터스 솔루션, 자사가 보유한 방대한 학습 콘텐츠를 클라우드 상에서 제공하는 SAP 러닝 허브(SAP Learning Hub) 등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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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는 루미라 및 예방 어낼리틱스 최신 기능도 공개했다. SAP 루미라에 추가된 기능은 시계열 예측 및 이상한 데이터 수치에 대한 탐지에 기반한 스마트 인사이트, 제품 내 SAP 파트너 혹은 개인 사용자의 시각화 및 확장을 위한 확장 관리자, 쉽게 서식 행, 열, 디스플레이 계측 구조 및 데이터 형식을 교환할 수 있는 다차원 분석을 위한 새로운 크로스 탭, 쉽게 인사이트를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차트 유형 및 강화된 인포그래픽, SAP 비즈니스 웨어하우스(SAP BW) 애플리케이션 데이타 매시업 및 하둡과의 데이터 교환 등을 포함하고 있다.

예방 어낼리틱스도 업데이트를 통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비즈니스 애널리스트를 위한 단일 솔루션으로 진화했다. 중요 이벤트를 예측할 수 있는 솔루션인 SAP IT 오퍼레이션 애널리틱스, SAP 루미라와 통합되는 SAP 비즈니스오브젝트 디자인 스튜디오 등 새로 공개된 솔루션들은 고객이 실질적인 통찰력을 바탕으로 신속하게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도와, 비즈니스 트랜잭션과 데이터 준비, 분석과 조치 실행 사이의 시간 차이를 최소화했다고 SAP는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