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스텔라는 기존 IP를 따라가지 않았기에 만들어졌다"

일반입력 :2015/04/30 17:57

IP(지적재산)은 그저 콘텐츠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바탕으로 노력한다면 얼마든지 새로우 콘텐츠를 만들 수 있습니다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문화기술(CT)포럼 2015에서 '인터스텔라: 흥행하는 콘텐츠의 법칙'이라는 주제로 발표하며 위와 같이 말했다

그녀는 국내에서 1천만 관객을 넘어선 영화 '인터스텔라'의 프로듀서로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콘택트' '10일 안에 남자친구에게 차이는 법'등을 제작했다.

린다 옵스트 프로듀서는 현재 할리우드는 지난 10년과 비교해 너무나 많이 변했다고 강조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기존 유명 프랜차이즈가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등 슈퍼 히어로 영화들이 시리즈로 등장하고 있으며 '호빗' '반지의제왕' 등 판타지 세계관의 영화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린다 프로듀서는 그런 유명 ‬IP를 활용할 수 있는 상황이 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시장의 흐름에 따르지 않고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열정을 가지고 있었던 과학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SF영화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과학 기반의 영화를 제작하게 된 계기는 멘토이자 친구인 천문학자인 칼 세이건 박사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하며 중력으로 인한 시간의 변화와 블랙홀에 접근해 새로운 무엇인가를 만나는 시나리오를 제작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내용은 '웜홀 이론'의 권위자인 킵 손 박사를 만나 시나리오와 이론을 개선해나갔다. 킵 손 박사 외에도 그녀는 워크샵을 개최해 시나리오 작가와 주요 과학자를 초대해 과학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오류를 수정했다.

'인터스텔라'의 시나리오는 5년간의 작업 끝에 만들어졌으며 감독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물망에 올랐다. 하지만 그는 당시 '다크나이트'를 개발 중이었기 때문에 적어도 2년은 기다려야 영화 제작을 시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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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당시 선택지는 놀란 감독을 기다릴 것인지 아니면 다른 감독이 맡을 것인지 2개였다. 우리는 당연히 2년을 기다려 영화를 제작했고 그 성과는 놀라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나에겐 시장의 주류인 IP를 전혀 가지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나만의 새로운 ‬IP를 만들어내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IP는 그저 하나의 콘텐츠일 뿐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바탕으로 노력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라며 발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