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화웨이에도 밀렸다…中서 4위 추락

'아이폰6' 앞세운 애플, 1위 샤오미 맹추격

일반입력 :2015/04/30 13:25    수정: 2015/04/30 13:37

정현정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와 애플에 밀린데 이어 올해 1분기 화웨이에도 덜미를 잡혀 4위권으로 추락했다.

30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가 1천400만대 스마트폰을 판매해 12.8%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를 앞세운 애플은 1분기 1천350만대를 팔아 12.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지난해 4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2위 자리를 지켰다.

1위 샤오미와 격차도 줄어들었다. SA는 샤오미의 성장률이 둔화되고 중국에서 아이폰의 인기가 계속된다면 올 하반기에는 애플이 중국 스마트폰 시장 최대 업체로 발돋움 할 것으로 내다봤다.

3위 자리에는 화웨이가 1천120만대의 판매량과 10.2%의 점유율로 기록하며 새롭게 올라섰다. 메이트7, 어센드 P6, 아너 시리즈 등 주요 스마트폰 라인업이 인기를 끌면서 상위권에 진입했다.

지난해 4분기 12.1%의 점유율로 3위를 차지했던 삼성전자는 이번 분기 판매량 데이터가 별도로 공개되지 않은 채 기타(Others) 그룹으로 묶였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점유율은 10% 안팎으로 추정된다.

지난 2011년 이후 줄곧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켜왔던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처음으로 샤오미에 1위 자리를 내준데 이어 4분기에는 애플에게 2위를 빼앗겼다. 지난 분기에는 화웨이에 3위 자리까지 내주게 됐다.

앞서 또다른 시장조사업체인 IHS가 발표한 중국 스마트폰 점유율 순위에서도 샤오미가 14%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화웨이와 애플이 각각 11%의 점유율로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10%로 4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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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신제품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를 출시하면서 처음으로 중국 전역을 순회하는 공개 행사를 열고 'Galaxy' 브랜드의 영문 표기도 '세상을 행복으로 덮는다'는 뜻의 '가이러스(盖樂世)'로 바꾸며 마케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한편, 지난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7% 성장한 1억980만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는 있지만 지난해 연간 성장률이 39%에 이르렀던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는 점차 둔화되고 있다. 2010년 이후 중국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이 전세계 평균을 밑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