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애플이 지난 분기에도 시장 기대치를 훌쩍 웃도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아이폰6의 성공과 중국 시장 판매량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애플은 27일(현지시간) 회계연도 기준 2분기(1~3월) 136억달러(약 14조6천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102억달러보다 33% 늘어난 것으로 증권가 전망치 평균인 125억달러를 뛰어넘는 수치다.
주당순이익(EPS)도 2.33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6달러 대비 40.4% 증가했다. 앞서 애널리스트들은 2.16달러의 주당순이익을 예상했었다.
매출은 580억달러로 지난해 대비 27% 늘어났다. 이는 톰슨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였던 560억8천만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연말 성수기를 맞아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에는 못 미치는 실적이지만 중국 춘절(春節·설) 연휴 동안 아이폰6 판매가 크게 늘어나면서 매출과 순익에서 모두 시장전망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하게 됐다.
지난 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총 6천117만대로 전년 대비 40% 급증했다. 이는 연말 쇼핑 시즌이 포함된 지난해 4분기 7천400만대에는 못 미치지만 포춘지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5천680만대를 뛰어넘는 수치다.
중국 시장 매출은 168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98억4천만달러 대비 크게 늘어나면서 매출 기여도에서 유럽을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 특히 중국은 모든 지역에서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 유일하게 4% 증가세를 보였다.
애플은 이날 배당금을 11% 늘리고 자사주 매입 규모도 1천400억달러로 확대한다는 내용의 주주 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애플은 오는 2017년 3월 말까지 총 2천억달러를 주주들에게 환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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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이전 경험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아이폰을 선택하는 것을 보고 있다면서 2분기(4~6월) 역시 애플워치 출시와 함께 흥분되는 출발을 보였다고 말했다.
실적 발표 후 애플 주가는 이날 1.8% 상승 마감했으며, 현재 종가에서 1.4% 오른 134.4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