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스마트폰 시장 ‘단독 1위’ 자리를 되찾았다. 10%대로 떨어졌던 점유율도 24.1%로 올라갔다.
28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올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 조사 자료를 공개했다.
지난해 4분기 7천450만대로 공동 1위를 기록했던 삼성전자와 애플은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출하량을 8천320만대로 늘리며 24.1% 점유율을 기록한 반면, 애플은 6천120만대 출하량을 기록해 17.7%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6.5% 가량 출하량이 감소했고, 점유율도 당시 31.2%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서는 못 미치는 성적표다. 그래도 지난해 줄곧 하향세를 기록했던 모습과 비교하면 ‘V자 반등’에 성공해 향후 전망을 밝게 했다.
삼성전자는 29일 오전 열린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갤럭시A 시리즈 등 신규 중저가 라인업 판매가 본격 확대되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고 밝힌 바 있다.닐 모스톤 SA 수석디렉터는 “삼성은 여전히 아시아와 여러 지역에서 도전에 직면해있지만, 글로벌 실적은 충분히 안정화되면서 애플을 밀어내고 1위 자리를 지켰다”고 설명했다.
애플에 대해서는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가 여전히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데, 특히 더 큰 화면의 패블릿에 대한 선호도가 강화되고 있는 점이 데이터 상에서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3위 자리에는 레노버-모토로라 연합이 1천880만대 출하량을 기록해 5.4% 점유율을 보이며 이름을 올렸다. 전분기 2천470만대에 비해서는 크게 줄었고 전년 동기 1천970만대에 비해서는 다소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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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는 1천730만대를 출하해 5% 점유율을 기록하며 4위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1천340만대 보다는 증가했고, 전분기 2천410만대 보다는 줄어든 수치다.
세계 스마트폰 전체 시장 규모는 3억4천5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린다 수이 SA 디렉터는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주요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성장률이 1년 전 33%에서 지금은 21%로 크게 줄어들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