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벨소리로 배수관 빠진 새끼오리 구했다

일반입력 :2015/04/29 14:03    수정: 2015/04/29 14:21

갈수록 똑똑해지고 있는 스마트폰이 이번엔 죽을 뻔한 여섯 생명을 구했다.

씨넷은 28일(현지시각) 아이폰 벨소리로 배수관에 빠져 죽을 뻔한 새끼 오리를 구한 사연을 보도했다.

때는 지난 4월 25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세인트 태머니 소방지구의 전화벨이 울렸다. 새끼오리 여섯 마리가 배수관에 빠져 있다는 신고였다.

신고를 받은 소방관들은 곧바로 현장으로 출동했다. 일단 빠져 있는 오리들에게 접근하기 위해 배수관 뚜껑부터 제거했다.

이후 코디 크네히트란 소방관이 배수관으로 직접 들어가서 오리 구조 작업을 시작했다. 현장에는 크네히트 외에 화재 예방 책임자, 감독관 등 3명이 옆에서 그를 보조했다.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깊고 좁다란 배수구 때문에 오리들에게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것. 그러자 크네히트가 꾀를 냈다.

아이폰에 있는 오리 벨소리를 이용해 배수관 속에 있는 새끼 오리들을 유인해 낸 것.

구조요원들은 네 마리를 먼저 구조한 뒤 소방서로 옮겼다. 그리고 한 시간 가량 더 작업한 끝에 나머지 두 마리도 구조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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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오리 여섯마리를 모두 구하는 데 걸린 시간은 약 1시간 30분. 깜찍하면서도 훈훈한 이 사연은 세인트 태머니 소방지구 페이스북을 통해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고 씨넷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