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브, 모드 유료화 시스템 전면 폐지

일반입력 :2015/04/29 08:56    수정: 2015/04/29 17:17

박소연 기자

밸브가 게임 플랫폼 ‘스팀’에 이용자 간 모드 유료 거래를 도입하려 했으나 이용자들의 거센 반발로 전면 취소했다.

28일(현지 시간)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밸브는 스팀 워크샵 공지를 통해 유료화 모드는 모두 제거될 것이며 이미 결제한 금액에 대해서는 전액 환불될 것이라고 밝혔다.

밸브는 지난 24일 베데스다의 ‘엘더스크롤5: 스카이림’에 모드 유료화 거래 시스템을 도입했다. 모드란 이용자가 게임에 캐릭터, 맵 등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것으로 그간 전면 무료로 운영되어 왔다.

밸브는 모드 개발자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주기 위해 모드를 유료화한고 설명했다. 해당 시스템에 따르면 모드 개발자들은 모드 판매금에서 25%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무료로 운용되던 시스템이 유료로 바뀌자 이용자들의 반발은 거셌다. 각종 커뮤니티에 신규 정책에 반대하는 이용자들의 글이 게시됐으며 모드 개발자를 위한 것이라면 개발자에게 돌아가는 금액이 25%보다 많아야 한다고 비꼬는 이들도 있었다. 일부 모드 개발자들은 모드 제작을 중단했다.

이에 밸브는 모드 유료화 시스템 도입은 실수였다며 도입 4일 만에 해당 정책을 전면 폐지했다. 하지만 밸브가 추후 다른 게임에 모드 유료화를 다시 시도할지는 알 수 없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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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브는 “우리 스스로도 무엇을 하려하는지 정확히 몰랐다”며 “우리는 성공적으로 도입된 쉐어링 모델과 유료 모드의 차이를 과소평가했다”고 전했다.

베데스다 측은 “비록 좋은 의도로 모드 유료화를 도입했지만 이는 이용자들이 원하는 기능은 아니었다”며 “우리는 이용자들의 서포트를 중요시 여기며 언제나 이용자들의 피드백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