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림원, 클라우드 ERP 공격모드 전환

일반입력 :2015/04/24 08:32    수정: 2015/04/24 08:42

국내 대표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 업체 영림원소프트랩이 클라우드기반 ERP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건다. 영림원은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SaaS)에 대한 기업고객들의 인식이 높아져 비로소 시장이 열렸다고 판단하고 공격적으로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향후 2~3년 안에는 구축형 제품과 클라우드 제품의 매출 비중을 50:50까지 늘려 나가겠다는 당찬 목표도 세웠다.

영림원은 그동안 클라우드 ERP를 제공해왔지만 대외적으로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기존 제품과의 충돌을 우려한 행보였다. 그러나 클라우드 발전법 통과로 클라우드에 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되면서 공격모드로 전환했다.

최근 영림원은 신제품발표회를 열고 클라우드 ERP K-시스템 지니어스(이하 지니어스)를 공개했다.

영림원은 정부의 월드베스트소프트웨어(WBS) 지원 과제를 통해 지난 2013년 말 클라우드 기반 ERP를 개발했고 지난 1년간 모바일 기능을 강화하는 작업을 거쳐 지니어스를 선보이게 됐다.

권영범 영림원 대표는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중에서 클라우드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고, 모바일에서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시켜 제대로 선보인 제품은 우리 것이 처음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하며 제품 완성도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니어스는 고객들이 ERP기능 중 필요한 것들만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제공하고 있다. 필요한 기능을 선택하면 요금이 확정되고 클라우드에 바로 사용할 수 있게 끔 구성된다.

회사마다 다른 업무환경을 ERP에 반영하기 위해 기존에 컨설턴트 투입이 필요했던 부분은 '컨설턴트K'라는 이름으로 프로그램화했다. 어떤 산업에 종사하는지, 재고평가는 어떻게 하는지, 고객사는 어떻게 분류하는지, 월급 지급 날짜는 언제인지 등 다양한 질의응답을 거치면 프로그램이 업무환경을 파악하고 ERP에 반영시키도록 만들어 졌다.

또 ERP 설정과정이나 사용 중에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각 상황마다 필요한 정보를 적절히 제공하는 '지니볼'이라는 도움말 창구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모바일 환경 지원에도 공을 들였다. PC에서 제공하는 기능의 87% 정도를 모바일로 옮겨 왔다. 특히 입력 처리를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문자자동완성 기능이나 QR코드를 찍어 품번을 입력할 수 있는 기능 등을 구현했다.

영림원은 클라우드ERP를 통해 매출액 300억 이하 중소중견기업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기존 영림원 ERP는 대상 고객은 매출액 300억 이상 3천억 이하 기업이었다.

권영범 대표는 기존에 ERP를 도입하려고 하면 최소 억대 라이선스 비용이 들었다면 클라우드에선 월 200~300 만원 수준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중소중견기업의 ERP 도입 장벽이 낮아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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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림원은 이와 함께 클라우드 ERP가 회사의 해외 진출에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 대표는 앞으로 해외사업은 컨설팅이나 구축 인력이 투입되지 않아도 되는 클라우드 제품으로만 진행할 예정이라며 중국은 파트너를 만나 6월부터 서비스할 생각이고 일본도 올해 안에 파트너를 찾아서 내년 초부터는 서비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또 향후 2~3년 안에 설치형 제품과 클라우드 제품의 매출비중을 50:50 수준으로 만들 계획이라며 클라우드 사업에 공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