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Q 판매량 줄고 매출·영업익 '뚝'

1분기 판매 전년比 3.6%↓ “올 뉴 투싼 등 신차 반응 고무적”

일반입력 :2015/04/23 16:45    수정: 2015/04/23 17:02

현대자동차가 차량 판매대수는 줄고 매출과 영업이익도 동반 감소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수요 예측과 시장 공략 등 급변하는 시장의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1분기 영업이익이 유로화 및 신흥국 통화 대비 원화 강세 등이 겹치면서 4년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23일 서울 본사에서 2015년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올해 1분기 실적은 ▲판매 118만 2천834대 ▲매출액 20조 9천428억 원(자동차 16조 5천349억 원, 금융 및 기타 4조 4천079억 원) ▲영업이익 1조 5천880억 원 ▲경상이익 2조 3천210억 원 ▲당기순이익 1조 9천833억 원(비지배지분 포함) 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3.7% 감소한 15만 4천802대를, 해외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3.6% 감소한 102만 8천32대를 판매했다. 그 결과 총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3% 감소한 20조 9천428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판매 감소와 유로화 및 신흥국 통화 대비 원화 강세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18.1% 감소한 1조 5천880억 원을 기록했다. 경상이익 및 순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각각 13.8%, 2.2% 감소한 2조 3천210억 원 및 1조 9천833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1분기 실적에 대해 “작년 1분기 대비 공장판매가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원화가 달러화 대비 소폭 약세를 보였지만 유로화 및 신흥국 통화 대비 큰 폭의 강세를 나타낸 것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 및 영업이익 등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향후 전망에 대해 현대차는 시장 불확실성 등을 예측하지만, 신차 효과를 이용해 이를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i20, ix25 등 지역별 전략 모델들의 판매 호조세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국내시장에 첫 선을 보인 '올 뉴 투싼'에 대한 시장 반응도 매우 고무적이다”라며, “향후 주력 신차의 출시와 함께 신차 판매 비중이 지속적인 확대가 예상되고, 공장 판매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환율 여건이 호전된다면 실적 개선 또한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