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100조 시대…생활가치·미디어·IoT에 미래 걸었다

장동현 SKT 사장, 3대 차세대 플랫폼 제시

일반입력 :2015/04/23 11:00

2018년 기업가치 100조 시대를 선언한 SK텔레콤이 차세대 플랫폼을 새로운 먹거리로 삼는다. 플랫폼 사업을 내세워 내수 중심의 이동통신 산업의 성장 한계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23일 서울 을지로 소내 본사 사옥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래성장 핵심동력인 ‘3대 차세대 플랫폼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말 회사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기존 통신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플랫폼 기반의 새로운 성장을 이끌겠다는 야심을 나타냈다.

조직개편 당시 장동현 사장은 새롭게 조직한 플랫폼 총괄을 이끌며 휘하에 글로벌사업개발부문을 신설했다. SK플래닛 COO 출신으로 모회사와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강화해 플랫폼 신사업을 하겠다고 선언 한 뒤, 이날 구체적인 세부 전략을 내놓은 것이다.

SK텔레콤이 전사적으로 전개할 통신기반 3대 차세대 플랫폼은 ▲생활가치 플랫폼 ▲통합 미디어 플랫폼 ▲IoT 서비스 플랫폼 등이다.

장동현 사장은 “SK텔레콤이 추구하는 차세대 플랫폼은 통신을 기반으로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하고, 고객의 심층적인 수요를 충족하는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라고 강조했다.

■ 콘텐츠 커뮤니티 커머스…생활가치 플랫폼 개발

SK텔레콤의 첫 번째 차세대 플랫폼 혁신 전략은 고객의 일상 생활 전반에서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생활가치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이다.

콘텐츠(Cintents), 커뮤니티(Community), 커머스(Commerce) 등 3C가 한데 묶이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고객 수요에 따라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3C 연계 신규 비즈니스 모델은 ▲고객의 자발적인 호응을 이끌어 내는 차별적인 ‘콘텐츠’를 제공하고 ▲’콘텐츠’에 대한 공통의 관심사에 대해 고객들이 상호 교류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형성하며 ▲관련된 상품과 서비스 거래로 이어지는 형태가 밑그림이 된다.

SK텔레콤은 신규 비즈니스 모델 개발의 산실 역할을 하는 ‘티밸리(T-Valley)’ 조직을 올해 초 신설했다.

우선 이용자의 관심과 선호도가 높은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스포츠, 패션 등의 영역과 쇼핑, 홈, 보안, 교육, 금융 등 생활 필수 영역으로 나눠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 통합 미디어 플랫폼…2018년 1천500만 고객 확보

SK텔레콤은 ‘통합 미디어 플랫폼’ 진화 전략으로 1천500만 고객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최근 미디어 사업을 맡고 있는 SK브로드밴드를 100% 자회사로 편입키로 한데 이어 유무선 미디어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처로 평가된다. 특히 기존 미디어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산업 트렌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뉴미디어 서비스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3년 이내에 1천500만 고객을 이끌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전략으로 과학적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개인에 최적화된 맞춤형 방송인 협역 방송을 꺼내들었다. 광범위한 고객 또는 권역을 대상으로 방송을 하는 브로드캐스팅의 반대 개념으로 이용자별 방송을 시도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모바일에 최적화된 미디어 소비형태를 구현하는 뉴미디어 플랫폼 추진 계획도 꺼내들었다.

■ IoT 서비스 플랫폼 생태계 집중 육성

ICT 업계 화두인 사물인터넷(IoT)도 차세대 플랫폼 전략에 이름을 올렸다.

IoT를 통해 고객의 편의성과 경제성을 제고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개발하고 동종 또는 이종 파트너들과 협력하는 개방형 생태계를 키운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플랫폼 ‘모비우스’를 적용해 제습기, 도어락, 보일러 등 가정 내 다양한 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스마트홈 서비스를 내달 출시한다.

이와 함께, 회사가 전략적으로 인수한 NSOK의 보안 사업과 연계된 서비스를 접목하는 등 ‘토탈 홈케어’ 서비스로 스마트홈 전략을 발전시킨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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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SK텔레콤은 아이리버와의 협력을 강화해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영역에서 고객 수요를 충족하는 IoT 기반 신규 제품을 출시하는 등 라이프웨어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B2B 솔루션 사업도 놓치지 않는다. 세부적으로 영상보안, 센서, LBS 등 IoT 관련 기술 역량을 고도화하고 커넥티드카, 스마트팜, 자산(Asset) 관리 등 산업별 특화된 IoT 기반 사업을 전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