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TV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이 해외로 영역을 확대해가고 있다. 중국 정부의 패널업체 지원 속에 저가 전략으로 무장한 중국 LCD TV 업체들은 북미 등의 시장에서도 성장을 지속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대만 디지타임스는 중국 6대 LCD TV 업체의 지난 1분기 중국 외 시장에서의 출하량이 전년 대비 16% 늘었다고 보도했다. 이 기간 중국 6대 LCD TV 업체의 총 출하량을 620만대로 추산했다.
중국 TV업체들의 성장은 신흥국 시장에 비해 북미 지역에서의 성장률이 두드러졌다. 북미 지역의 출하량 증가율은 전년 대비 약 30%에 달했다.
중국 TV업체들은 북미 시장에서 자사 브랜드보다는 협력을 통해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하이얼이 대표적인 사례다. 하이얼은 지난 1분기 중국 외 시장에서의 LCD TV 출하량 성장률이 80%를 넘어섰다. 비록 직접 판매 비중은 줄었지만 채널 등 협력사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 인지도가 약한 중국 업체가 자사의 브랜드 대신 채널과 협업하는 모델 속에 저가 전략으로 승부한 것으로 보인다.
1분기 하이센스도 유통채널 판매에 힘입어 18%의 출하량 증가율을 기록했다. 월마트, 베스트바이 등으로 채널을 늘리고 호주, 유럽 등에서도 적극적인 판매 공세를 펼친 것이 출하량 증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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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워쓰, 창홍, 콩카 등도 1분기 중국 외 지역에서 전년 대비 10~20%의 높은 출하량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중국 대형 TV 제조사인 TCL은 전년 수준의 출하량을 나타냈다.
중국 업체들의 저가 전략은 지난해 성적표에서도 나타났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제조사들은 지난해 4천30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했다. 이중 80%는 32인치 제품으로 아직은 저가 제품 비중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