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지역 IoT 급성장…2020년 630조 돌파

중국이 59%…성숙도는 한국, 호주, 뉴질랜드 순

일반입력 :2015/04/21 10:44    수정: 2015/04/21 10:46

이재운 기자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사물인터넷(IoT) 시장 규모가 높은 성장세를 지속, 2020년에는 630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1일 시장조사업체 IDC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IoT 시장 규모가 단말기로는 86억대, 액수로는 5천830억달러(약 631조6천억원)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3조4천만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2020년 세계 IoT 시장의 17.2%에 해당한다.

현재 31억대, 2천500억달러(약 271조원) 규모와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찰스 리드 앤더슨 IDC 아태지역 모빌리티 및 사물인터넷 총괄 부사장은 “아태지역, 특히 중국에서 진행된 많은 대형 정부 프로젝트들이 수요를 견인하면서 사물인터넷 산업은 지난 몇 년간 상당히 성숙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장 수요 확대에 따라 스타트업 기업들을 비롯해 선도 ICT 벤더들이 성장하는 사물인터넷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이 분야에 더욱 중점을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은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59%를 점유하며 지역 시장 전반을 주도하고, 전 세계 시장에서도 5분의 1 가량의 비중을 차지하며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앤더슨 부사장은 “중국이 시장규모 측면에서 한국, 인도, 인도네시아, 호주와 같은 다른 선도 국가를 압도하지만, 그렇다고 가장 성숙되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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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C는 연결된 사물의 총수를 전체 인구와 비교하여 1인당 연결(connections per capita) 수치를 기반으로 아태지역에서 가장 성숙한 시장으로는 한국과 호주, 뉴질랜드를 꼽았다. 중국은 아태지역 주요 국가 13개국 중 6위를 차지했다.

IDC는 각국 정부가 사물인터넷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특히 IoT 솔루션으로 새로운 수익 흐름을 창출하고, 비용을 절감하며, 스마트 정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민 서비스를 강화하는데 적극적으로 활용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밖에 공익사업(Utilities), 조립제조, 의료, 소매 부문을 관련 유망 산업분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