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검색 빅딜이 연장됐다. 다만, 야후는 MS에게 더 많은 재량권을 얻어 자체 검색사업을 부활시킬 기회를 얻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야후와 MS는 검색 파트너십을 갱신한다고 발표했다. 확정된 계약조항 작성은 좀 더 시간을 필요로 한다고 덧붙였다.
두 회사는 지난 2010년 10년의 검색 제휴를 골자로 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야후는 검색기술을 MS에 제공하고, MS는 빙 검색 결과를 야후에 제공해왔다. 야후는 이와 함께 검색광고 매출의 88%를 MS에게 지불했다.
당초 계약에 의하면, MS와 야후는 계약 5년째 그간의 사업성과를 평가한 뒤 연장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었다. 이에 지난 2월23일 두 회사의 5년짜리 계약은 종료됐고, 연장협상이 진행됐다.
![](https://image.zdnet.co.kr/2014/09/19/FoRG3VCLfT6f5G9PKixR.jpg)
계약 갱신으로 야후와 MS의 파트너십은 약간의 변화를 보이게 된다. 일단 야후의 데스크톱 검색엔진은 앞으로도 MS의 빙을 우선으로 한다. 하지만 야후는 언제든 빙을 대신할 자체 검색엔진이나 제3의 외부 엔진을 사용할 수 있다. 반면, MS는 광고 사업을 더 확장하게 됐다.
마리사 메이어 야후 CEO는 지난해 줄기차게 자체 검색엔진 사업을 부활시키려 애썼다. 야후 내부에 다수의 검색 프로젝트 조직을 만들고, 스트림, 쇼핑, 모바일 및 문맥 검색, 개인화 검색 등의 분야를 연구했다.
두 회사의 원래 계약에서도 MS가 야후의 검색사업을 완전히 차단한 건 아니었다. 야후는 내부적으로 검색연구조직을 운영할 수 있으며, 자체 검색 기술에 대한 소유권도 가졌다. 다만, MS가 야후 검색엔진의 소스코드를 모두 들여다 볼 수 있었다. 또한, 데스크톱의 경우에만 MS 빙이 검색엔진으로 고정될 뿐, 모바일 기기의 경우 빙을 우선하지 않아도 됐다.
광고 분야의 경우, 재협상에 따라 MS와 야후는 독자적인 광고영업인력을 운영하게 됐다. MS는 빙 애드로 전달되는 광고를 독점적으로 영업하게 되고, 야후는 제미니 애드를 독점적으로 영업하게 된다.
관련기사
- 야후, 지역검색업체 포스퀘어 손에 넣나2015.04.17
- 야후-MS, 검색제휴 협상 "한달 더 한다"2015.04.17
- 야후, 파이어폭스 제휴로 美 검색 점유율 상승2015.04.17
- 야후 "파이어폭스 쓰세요"…구글에 도발2015.04.17
원 계약에선 야후가 MS-야후의 검색 및 광고 플랫폼에 대한 독점 영업권을 가졌었다.
야후와 MS는 여름까지 영업 권한의 이양을 위한 작업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