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검색 제휴 협상 시간을 한 달 가량 더 벌었다.
검색 제휴 재협상 마감을 앞둔 야후와 MS가 협상 시한을 30일 더 연장하기로 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27일(현지 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두 회사는 지난 2010년 10년짜리 검색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계약에 따라 야후가 검색기술 사용권을 MS에 제공하고, MS는 검색 결과를 야후에 제공하고 있다. 또 야후는 MS에 검색광고 매출의 88%를 지불하고 있다.
야후와 MS는 2010년 10년 계약을 체결하면서 5년 째에 성과를 평가한 뒤 연장 여부를 다시 선택할 권한을 서로 갖기로 했다.
SEC 자료에 따르면 두 회사 계약은 2월 23일 종료됐다. 또 종료일로부터 30일 내에 협상을 마무리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야후와 MS는 상호 합의에 따라 협상 시한을 30일에서 60일로 연장하기로 했다.
이번 협상 시한 연장 조치는 인도에서 생활하고 있는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 모친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지 며칠 만에 나온 것이라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전했다.
두 회사가 검색 제휴를 할 당시에는 스티브 발머와 캐롤 바츠가 각각 MS와 야후 CEO로 재직하고 있었다. 당시 두 회사는 검색 시장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구글을 따라잡는다는 명분 하에 검색 제휴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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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같은 명분은 제대로 달성하지 못했다. 구글이 여전히 미국 검색 시장의 3분의 2를 독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야후와 MS 검색 점유율을 합하더라도 30% 남짓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
5년 사이에 두 회사 CEO는 사티아 나델라와 마리사 메이어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