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야후, '아이폰 검색엔진' 노린다

애플-구글 계약 내년 종료…모바일 검색 판도 관심

일반입력 :2014/11/26 04:43    수정: 2014/11/26 08:12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누가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기본 검색엔진 자리를 차지할까?

구글과 애플 간의 검색 제휴 계약이 오는 2015년 만료되면서 사파리의 기본 검색엔진 자리를 놓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야후가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더버지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2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구글은 지난 2007년부터 애플 브라우저인 사파리에 검색 엔진을 공급해 왔다. 하지만 이 계약은 내년에 종료된다.

MS와 야후가 노리는 것은 구글 대신 검색 엔진을 공급하는 것. 이들은 사파리 기본 검색 공급엔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에디 큐 부사장과 접촉하고 있다고 더버지가 전했다. 두 업체 중 유리한 입지를 굳히고 있는 것은 MS다. MS는 이미 애플의 음성인식 서비스인 시리에 검색엔진을 공급하고 있다. 또 OS X 요세미티 등에도 빙 검색 결과가 제공되고 있다.

반면 야후는 최근 구글을 제치고 모질라재단과 파이어폭스 브라우저 검색 서비스 제공 계약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이 기세를 몰아서 애플과도 검색 제휴 계약을 맺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다.

이번 계약은 모바일 검색 시장 판도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협상 결과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파리 기본 검색 공급 업체로 선정될 경우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기본으로 사용될 수 있어 단번에 모바일 검색 강자로 떠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애플 역시 모바일 시장의 라이벌인 구글보다는 MS나 야후와 계약을 체결하는 쪽을 선호할 가능성이 많다. 최근 모질라재단이 구글 대신 야후를 기본 검색 엔진으로 택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물론 애플 입장에서도 구글과 결별하는 부분이 쉽지는 않다. 지난 해 이미 지도 서비스 때문에 한차례 홍역을 치른 적 있기 때문이다. 당시 애플은 구글 맵 이용 계약을 종결하고 자체 지도 서비스를 탑재했다가 엄청난 혼란을 겪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