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스마트폰 두께' TV패널로 中 시장 공략

7.5mm, 8.2mm 두께 초슬림 TV 제품으로 승부

일반입력 :2015/04/16 09:46    수정: 2015/04/16 10:06

송주영 기자

LG디스플레이(대표 한상범)가 두께와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여 디자인 혁신을 이룬 ‘아트슬림’ 제품으로 초슬림 TV 시대를 개막한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고객사, 유통업체, 시상협회 등 주요 기관, 협회 인사 130여명을 초청해 ‘아트슬림 프로모션’ 행사를 갖고 ‘아트슬림’의 중국 TV시장 공략을 본격 선언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CES 2015에 LG디스플레이가 처음 선보인 ‘아트슬림’은 UHD해상도의 55인치, 65인치 제품 두께를 완제품 기준으로 각각 7.5mm, 8.2mm로 구현했다. 스마트폰 두께에 버금가는 초슬림을 자랑한다.

중국 행사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아트슬림’ 패널을 채택해 신제품 출시를 공식화한 LG전자, 스카이워스, 창홍, 콩카 외에 하이센스와 하이얼 등 중국 주요 가전업체가 대부분 참석해 ‘아트슬림’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최근 TV시장의 흐름은 고화질을 기본으로 우수한 디자인의 제품이 부각되고 있다. 이는 LG디스플레이가 외부 리서치 회사를 통해 글로벌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서도 드러난다.

지난 2014년 11월부터 2015년 1월까지 3개월에 걸쳐 중국, 미국, 독일의 총 6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TV구매시 고려 요소 중 디자인 중요도가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 소비자의 경우, 화질 다음으로 디자인 요소를 중요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디자인 항목 중 커브드(Curved)와 같은 형태 요소 보다는 얇은 두께와 가벼운 무게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소비자 또한 같은 결과를 보였다.

또 현재 벽걸이형 TV설치율이 50%에 못 미치고 있으나 향후에는 70%이상이 벽걸이 TV를 설치할 의사를 보여 스탠드형에서 벽걸이로 TV설치 유형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은 벽걸이TV에 대한 선호도가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아트슬림’과 같은 스타일리쉬하고 가벼운 ‘슬림TV’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 시장조사기관인 AVC에 따르면 세계 최대 TV시장인 중국은 2017년에 4천535만대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중 ‘슬림TV’는 연평균 165%의 성장률로 전체 중국 TV시장의 15.4%인 700만대의 시장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슬림TV’는 2015년 100만대에서 2016년에는 380만대로 커브드 LCD TV시장 규모를 추월해 2017년에는 500만대의 커브드 LCD TV시장을 압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향후 중국 LCD TV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의 ‘아트슬림’이 시장의 ‘빅 트렌드’로 정착될 가능성이 매우 높음을 보여주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시장을 신호탄으로 유럽과 일본의 글로벌 고객사까지 ‘아트슬림’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재 10개 수준인 아트슬림을 채용한 고객사 제품 라인업도 연말까지 20개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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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용기 LG디스플레이 TV사업부 부사장은 “아트슬림은 그 동안 LG디스플레이가 축적한 모든 기술 노하우와 역량을 집결해 만든 제품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슬림 & 라이트(Slim & Light) 디자인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트슬림의 디자인은 소비자들에게 효율적인 공간활용과 미적인 인테리어 효과를 높여줄 것이며 이러한 소비자 편익은 고객사와 유통업체에게도 더욱 큰 부가가치를 창출해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