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넥스트무브 "목표는 모바일 엔터테인먼트사"

정호영 넥스트무브 대표 인터뷰

일반입력 :2015/04/15 11:48    수정: 2015/04/16 15:09

박소연 기자

게임과 엔터테인먼트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독특한 행보를 보여 주고 있는 넥스트무브(대표 정호영)가 지난 14일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회사의 추후 방향을 공유했다.

넥스트무브는 지난해 10월 해외 벤처캐피털(VC)로부터 10여억 원의 자금을 투자받아 설립된 스타트업 모바일 게임사다. 지금까지 출시한 ‘여우비’, ‘국민영웅’, ‘구원자들’ 등 총 3개의 게임 중 두 개가 콜라보레이션 작품이다. 넥스트무브의 추후 방향에 업계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정호영 넥스트무브 대표는 “넥스트무브의 목표는 단순히 게임이 아니라 총체적인 모바일 기반의 엔터테인먼트”라며 “게임을 통해 모인 이용자들을 모아 더 재미난 시도를 해보고 싶은 생각으로 이용자들이 즐길 수 있는 거리를 다양하게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실제로 지난해 12월 출시된 넥스트무브의 첫 게임 ‘여우비’는 게임 외에도 OST ‘토닥토닥’과 단편 영화 ‘사이: 여우비 내리다’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출시했다. 홍보모델 하연수가 OST를 직접 불렀으며 단편 영화에도 주연으로 출연했다.

지난 10일 출시된 ‘구원자들’도 배우 겸 가수 최창민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다. 최창민은 파일럿 영상에 주인공으로 출연하며 게임 내 캐릭터로도 등장한다.

영상은 백운 최창민이 다른 네 명의 구원자들과 함께 절대 악 흑운을 막기 위한 모험을 떠난다는 내용으로 한국판 히어로물을 표방하는 ‘구원자들’의 특성이 자연히 녹아난다. ‘구원자들’로 오랜만에 얼굴을 드러내는 최창민의 개인적 이야기와도 맞아 떨어진다. 지난 14일 공개한 파일럿 영상에 대한 반응이 뜨거워 추후 최대 15분 분량의 영상 공개 후 영화 제작까지 고려 중이다. 최창민 외에 다른 네 명의 구원자들도 영상과 게임을 통해 순차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최창민은 “‘구원자들’을 시작으로 올 여름부터 본격적인 연기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구원자들’은 게임만이 아닌 영상으로도 함께 콜라보레이션할 수 있는 작품이라서 더 특별했으며 복귀작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넥스트무브는 ‘구원자들’ 이후에도 계속적으로 게임과 엔터테인먼트간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연내 5개 게임 출시를 준비 중이다.

오는 7월 드라마로 방영될 예정인 만화 ‘밤을 걷는 선비’의 게임화가 대표적이다. 넥스트무브는 만화의 모바일 게임 글로벌 판권을 확보한 상태로 드라마 방영 시기에 맞춰 원작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해 미들코어급 게임과 캐주얼 게임을 하나씩 출시한다. 드라마에 대해서는 스폰서 형태로 참여할 예정이다.

정호영 대표는 “원작 만화의 뛰어난 작품성을 갖추고 있어 드라마에 대한 기대가 크고 중국 등 해외에서도 관심이 높다”며 “‘밤을 걷는 선비’ 외에도 출시될 드라마나 영화의 IP를 활용한 게임을 많이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사업 방향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오래 몸담은 정호영 대표의 이력이 큰 몫을 했다. 정 대표는 지난 2009년 키이스트에 합병된 BOF엔터테인먼트와 제이튠캠프 등 엔터테인먼트사에서 중국 사업 담당으로 일해 왔다.

정 대표는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양쪽을 다 이해하고 있는 만큼 서로가 가진 장점을 연결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단순히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만 기용해 마케팅을 진행하는 게 아니라 기획 단계에서부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콜라보레이션을 고려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추후 한국 게임을 중국 및 동남아 시장에 소개하겠다는 꿈도 가지고 있다. 최근 해당 지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류 콘텐츠를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정 대표는 “추후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함께 영상 등 이용자들에 부가적인 재미를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구원자들’은 중국 앱스토어에서 4개월간 10위권에 머물렀던 좋은 게임으로 심혈을 기울여 현지화를 진행한 만큼 많은 이용자가 즐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