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소비자들이 실제 차량의 상태와 다른 점검내용으로 피해를 받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2년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중고차 매매 관련 소비자 피해는 총 843건으로 전년 대비 무려 19.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소비자들의 피해 내용을 보면, 중고차 성능점검 내용과 실제 차량의 상태가 다른 경우가 651건(77.2%)으로 피해 사례 중 가장 많았다. 세부 피해 내용은 ‘성능․상태 불량’이 333건(39.5%), ‘사고정보 고지 미흡’ 180건(21.4%), ‘주행거리 상이’ 68건(8.1%), ‘연식․모델(등급) 상이’ 39건(4.6%), ‘침수차량 미고지’가 31건(3.7%) 순이었다. 총 843건의 소비자 피해 중 수리 및 보수, 환급, 배상 등 합의가 이뤄진 사례는 전체 피해 건수 중 35.9%에 불과한 303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능평가 기관에 대한 책임전가와 근거 부족 등이 주된 이유다.
최근 2년간 중고차 매매 관련 소비자 피해가 20건 이상 접수된 매매단지는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오토맥스’가 158건(18.8%)으로 가장 많았고, ‘엠파크타워’ 55건(6.4%, 인천 서구), ‘오토프라자’ 41건(4.9%, 경기 부천), ‘엠파크랜드’ 37건(4.4%, 인천 서구), ‘주안자동차매매단지’ 33건(3.9%, 인천 남구), ‘내동 부천자동차매매단지’ 28건(3.3%, 경기 부천), ‘제물포매매단지’ 20건(2.4%, 인천 남구)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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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은 중고차 관련 소비자 피해 사례가 늘어나자 국토교통부를 통해 중고차 정보가 제대로 제공될 수 있는 성능점검제도 보완을 건의할 예정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중고차 구입을 고려하고 있는 소비자들은 차량의 직접 시운전을 통해 외관과 내부의 이상 유무를 반드시 확인하고, 시세보다 지나치게 저렴한 차량은 허위매물일 가능성이 높다며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