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10을 내놓으면서 주력 브라우저를 바꾼다. 인터넷 익스플로러(IE) 대신 코드명 프로젝트 '스파르탄'을 전진배치한다.
스파르탄에는 성능 향상을 위해 새 렌더링 엔진이 탑재됐다. 또 공유 중심 기능이 대폭 강화됐다. 웹페이지를 서핑하다가 흥미로운 내용이 있으면 이메일,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공유하고 MS 메모앱인 원노트를 통해 바로 클리핑하는 것도 가능하다.
스파르탄은 애플 시리, 구글 나우와 유사한 MS 디지털 개인 비서 서비스인 코타나도 지원한다. 웹서핑 시 사용자들에게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면 사용자가 특정 레스토랑 웹페이지를 보고 있다면 코타나가 레스토랑 위치 정보를 알려주는 식이다. 스파르탄은 현재 윈도10 프리뷰 버전을 통해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다.[☞관련기사 보기]
MS가 스파르탄을 앞세워 브라우저 시장의 판세를 다시 틀어쥘 수 있을지 현재로선 장담하기 어렵다. 스파르탄은 크롬이나 파이어폭스를 뛰어넘는 새로운 브라우저 경험을 제공할지도 미지수다. 만만치 않을 것이란 얘기도 들린다. 이런 상황에서 MS는 스파르탄으로 브라우저 점유율을 다시 늘릴 수 있을까? 브래들리 스트래티지 그룹의 토니 브래들리 수석 애널리스트는 최근 테크리퍼블릭에 올린 글을 통해 MS는 브라우저 자체가 아니라 전략적인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끈다. 브라우저도 크로스 플랫폼 전략으로 밀고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크로스 플랫폼은 이제 MS를 상징하는 키워드가 됐다. MS는 직접 만든 것이 아닌 플랫폼이나 기술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윈도 환경안에서도 크로스 플랫폼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한번 개발하면 다양한 윈도 기반 기기에서 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얘기다.[☞관련기사 보기]
MS는 이미 iOS와 안드로이드용 오피스와 원노트 앱을 내놨다. 최근에는 오피스 렌즈앱도 iOS와 안드로이드용으로 공개했다. MS가 윈도를 넘어 iOS와 안드로이드를 적극 지원하는 것은 어색하지 않은 장면이다.
브래들리 애널리스트는 MS가 프로젝트 스파르탄에서도 크로스 플랫폼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윈도에서만 쓸수 있는 브라우저가 아니라 맥OS X, iOS, 안드로이드, 심지어는 리눅스까지 품에 안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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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들리 애널리스트는 브라우저 사용자들은 프랫폼에 상관없는, 끊임없이 동기화되는 브라우저 경험을 원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크로스 플랫폼 지원과 관련해 MS는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지디넷의 MS 전문 기자 매리 조 폴리는 지난해말 쓴 글에서 스파르탄을 윈도 외에 다른 OS에서도 쓸 수 있는 것은 일어날만한 시나리오라는 입장을 보였다.[☞관련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