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vs 20% 요금할인…뭐가 유리?

현행 지원금 수준에선 20% 요금할인 선택이 답

일반입력 :2015/04/08 15:56    수정: 2015/04/09 07:42

‘단말기를 구입할 때 보조금을 받는 게 유리할까, 요금할인을 선택하는 게 유리할까’

보조금 대신 받을 수 있는 요금할인율이 12%에서 20%로 상향 조정되면서 앞으로는 이동통신서비스에 가입할 때 이 같은 고민을 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오는 24일부터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선택약정할인)’ 제도의 할인율을 기존 12%에서 20%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조규조 미래부 통신정책국장은 “요금할인율을 높여 지원금 수준에 따라 신규 단말 구매 시에도 요금할인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한 경우가 많아질 것”이라며 “따라서 이통사 대리점이나 판매점이 아닌 오픈마켓 등에서 단말을 구매해도 되고, 이를 통해 단말 시장에서의 가격, 성능 경쟁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제, 삼성전자 갤럭시A5의 경우 7일 공시된 SK텔레콤의 지원금과 유통망의 추가 지원금 15%까지 더해도 20% 요금할인(2년 약정 기준)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요금제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결론은 같다.

LTE100요금제의 경우 현재 지원금은 23만원이지만 20% 요금할인을 선택할 경우 총 할인액은 이보다 13만4천800원 많은 36만4천800원이다. LTE75요금제는 지원금이 17만2천500원, 요금할인액은 27만원이다.

중저가 요금제에서도 마찬가지다. LTE45요금제의 지원금은 10만3천500원이지만 요금할인을 선택하면 총 16만2천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LTE35요금제도 지원금은 8만500원인데 반해 요금할인 총액은 13만3천440원이다.

갤럭시A5 뿐만 아니다. 출고가가 66만6천원인 갤럭시S5를 LTE100 요금제에 2년 약정으로 가입할 경우 지원금(7일 기준 27만원)을 받게 되면 2년간 총 부담액이 222만350원이지만, 20% 요금할인을 선택하면 212만5천800원으로 부담금이 9만4천550원이 줄어든다.

출고가 92만4천원인 아이폰6S 64GB를 같은 조건으로 구매할 경우 지원금(13만8천원)을 받게 되면 2년간 최종 부담액이 261만원이지만, 20% 요금할인을 선택하면 이보다 22만6천800원 줄어든 238만3천200원만 부담하면 된다.

관련기사

20% 선택약정할인은 오는 24일부터 적용되며 기존에 12% 할인을 받았던 이용자도 24일부터는 20% 할인으로 전환할 수 있다. 또 중고폰이나 자급제폰을 통해 가입하거나 2년 약정이 지난 이용자도 이통사에 전화나 온라인으로 신청해 가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