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의 삼성 화학, 방산계열 4개사 인수 과정이 산 넘어 산이다. 한화그룹으로의 매각에 반대하는 4개사 노조원들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삼성테크윈이 2일 파업을 결의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날 삼성테크윈 기업노조, 금속노조는 파업 찬반 투표에 참여한 노조원의 97.1%가 파업에 찬성했다. 전체 조합원 2천998명 가운데 2천746명이 투표했으며 이 가운데 2천665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반대는 72표, 기권·무효는 261표으로 압도적인 파업 결의다.
삼성테크윈 노조는 오는 6일 청주사업장에서 출정식을 갖고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부분파업이 될지 전면파업이 될지 수위는 결정이 되지 않았다.
삼성테크윈 노조가 파업을 결의하면서 삼성그룹은 역사상 처음으로 파업 사태를 맞이하게 됐다. 매각 일정이 불투명해지면서 삼성SDI, 삼성물산도 정정공시를 통해 삼성종합화학의 지분매각 일정 연기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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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는 당초 이날로 예정됐던 삼성종합화학의 지분매각 일정에 대해 “처분예정 일자 관련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삼성종합화학의 지분 총 3.1%를, 삼성물산은 15.36%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말 삼성테크윈, 삼성토탈, 삼성종합화학, 삼성탈레스 등 4개사를 한화그룹에 매각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매각 4개사 직원들은 이에 대해 반발하며 올해 초까지 상경 집회 등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