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V, 3월 국내 車 내수 성장 견인차

기아차 3월 RV 판매량, 전년비 81.2% 상승

일반입력 :2015/04/01 17:35

‘RV(Recreation Vehicle, 레크리에이션용 자동차)'가 3월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현대차, 기아차, 한국GM, 쌍용차, 르노삼성) 기준 내수 판매 키워드로 떠올랐다.

1일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발표한 3월 판매 실적을 살펴보면 단연 RV 차량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기아차의 경우, RV 차종의 3월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81.2%가 오른 1만6천623대가 판매됐다. 현대차는 지난달 중순 국내 출시된 ‘올 뉴 투싼’ 누적 계약대수가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1만1천대를 돌파했다.

한국GM, 쌍용차, 르노삼성도 지난 3월 RV 차량의 판매 실적이 두드러진다. 향후 국내에서 신형 스포티지, 티볼리 디젤 등이 출시될 예정이며, 최근 2015 카니발 7인승 리무진 모델이 출시된 만큼 국내 자동차 시장의 RV 열풍은 당분간 식지 않을 전망이다.

■티볼리, 올 뉴 투싼 출시에도 기아차 쏘렌토, 카니발 인기 여전

최근 국내 RV 시장에는 쌍용차 티볼리, 현대차 올 뉴 투싼 열풍이 거세지만 기아차 신형 쏘렌토와 카니발은 이들의 공세에 휘말리지 않는 모습이다.

신형 쏘렌토와 카니발은 기아차 3월 내수 판매에 크게 공헌한 RV 차량으로 뽑혔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형 쏘렌토와 카니발은 출시된 지 각각 6개월, 9개월이 지났지만 3월 한달 동안 각각 8천700대, 7천200대가 계약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RV 열풍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기아차는 향후 RV 역량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향후 출시 예정인 신형 스포티지를 통해 RV 판매 기조를 유지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올 뉴 투싼 누적 계약대수 1만1천대 돌파...티볼리 상승세 누르나

현대차는 이날 3월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달 중순 출시된 ‘올 뉴 투싼’ 누적 계약 대수가 31일 기준으로 1만1천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출시된 지 한달도 지나지 않은 차량의 누적 계약대수가 1만대를 돌파하는 것은 드문 일. 현대차 내부에서는 향후 올 뉴 투싼이 현대차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는 효자 차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월 출시된 티볼리는 1월 2천312대, 2월 2천898대 판매를 기록했지만 3월 2천827대가 판매돼 출시 이후 처음으로 판매량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쌍용차는 이 상황에 전혀 개의치 않는 모양세다. 쌍용차 관계자는 “티볼리 내수 판매에 힘입어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만에 월 판매 1만2천대 수준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향후 올 뉴 투싼의 판매 성장세로 인해 티볼리의 인기가 조금씩 꺾일 것으로 보고 있지만, 쌍용차는 올해까지 벨기에, 영국, 칠레 등을 통해 총 2만5천여대의 티볼리 수출계획을 세운 만큼 국내외 RV시장 성장세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한국GM 올란도, 르노삼성 QM3 판매도 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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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올란도와 르노삼성 QM3도 국내에서 판매 성장세를 나타냈다. 올란도는 지난 3월 전년동월대비 12.4% 오른 1천665대가 판매돼 한국GM RV 라인업 중 가장 두드러진 성적을 나타냈다. 르노삼성 QM3는 전년동월대비 35.1% 늘어난 939대가 판매돼 월 1천대 판매에 대한 희망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들은 RV 차량이 세단보다 더 높은 편의성과 안전성을 확보한다면 향후 수 년간 국내 완성차 시장은 RV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