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KKR, 티켓몬스터 새 주인되나

티몬 지분 51%, 3천800억원 인수…티몬측 “아직 몰라”

일반입력 :2015/03/31 13:57    수정: 2015/03/31 14:31

글로벌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그루폰의 자회사인 국내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대표 신현성)의 새 주인이 될 전망이다.

당초 경영권 매각 의사가 없다던 그루폰이 KKR에 티켓몬스터 지분 절반 이상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티켓몬스터 측은 “아직 아무런 결정도 내려진 것이 없다”면서 확답을 피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사모펀드 KKR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그루폰으로부터 티켓몬스터 지분 51%를 3천8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경영권은 창업자인 신현성 현 대표에게 계속 맡긴다는 방침이다. 현재 KKR와 그루폰은 티켓몬스터의 기업가치를 약 7천600억원을 책정,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커머스 티몬을 운영하는 티켓몬스터는 지난 2013년 그루폰에 지분 100%가 인수된 뒤 경영권을 확보하지 못해 시장 경쟁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경쟁사인 쿠팡과 위메프가 막대한 마케팅 예산을 쏟아 부으며 몸집을 부풀리고 신규 서비스로 외연을 확장한 반면, 티몬은 상대적으로 거북이걸음이었다.

하지만 이번 계약이 실현돼 KKR이 티켓몬스터 지분의 절반 이상을 가져가고, 경영권을 신현성 대표에게 위임할 경우 티몬의 공격적인 행보가 재개될 전망이다. 대규모 마케팅과 신규 서비스가 본격 시작되면서 쿠팡과 위메프를 빠르게 추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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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KKR 인수설에 티켓몬스터 측은 아직 아무것도 확정된 바 없어 밝힐 수 있는 내용이 없다는 입장이다.

티켓몬스터 관계자는 “현재로써 말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 그루폰이 상장사다 보니 계약이 마무리됐다면 공시를 통해 발표될 것”이라며 “당초 지분 매각 관련 결정이 3월 말까지로 예정돼 있었으나 설 연휴 등으로 4월로 연기된 상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