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달 10일 출시를 앞두고 있는 전략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가 전작보다 작은 배터리 용량과 높은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를 채택했음에도 실제 배터리 사용시간에서는 크게 뒤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방전 상태에서 완전 충전까지 걸리는 시간은 경쟁 제품들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6에 기존 분리형 구조를 버리고 일체형 디자인을 채택하면서 대두된 배터리 성능에 대한 일부 소비자들의 우려를 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현지시간) 美 IT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삼성전자 신제품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의 배터리 사용 시간과 완충까지 걸리는 시간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이를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소니, HTC 등 5개 주요 제조사의 7개 주력 제품과 비교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 결과 갤럭시S6 엣지는 8시간11분으로 3위를, 갤럭시S6는 7시간14분으로 5위를 각각 차지했다. 특히 타사 제품 중에서는 소니 엑스페리아Z3를 제외하고 애플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LG전자 G3, HTC 원 M9 등 경쟁제품을 모두 능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터리 사용시간 평가에서는 소니 엑스페리아 Z3가 월등히 높은 9시간29분으로 1위를 차지했지만 완충까지 걸리는 시간 역시 235분으로 가장 길다는 약점이 있었다. 폰아레나는 소비자들의 일반적인 사용 환경을 가정해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0%에서 완전충전까지 걸리는 시간을 체크했다.갤럭시S6는 두께가 6.8mm로 전작 갤럭시S5의 8.1mm 보다 크게 줄면서 배터리 용량도 2550mAh로 전작인 갤럭시S5 2800mAh 대비 줄어들고, 해상도는 오히려 풀HD(1920x1080)에서 QHD(2560x1440)으로 늘어났지만 배터리 사용 시간은 전작인 갤럭시S5(7시간38분) 보다 24분이 줄어드는데 그쳤다.
비교 제품들의 배터리 용량은 아이폰6(1810mAh), 아이폰6 플러스(2915mAh), 갤럭시노트4(3220mAh), G3(3000mAh), 엑스페리아Z3(3100mAh) 등이다.
갤럭시S6는 스마트폰 중 최초로 14나노 핀펫(FinFET) 공정을 통해 생산된 엑시노스 프로세서를 탑재하면서 전력 소모를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완전 충전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갤럭시S6(78분)와 갤럭시S6 엣지(83분)의 완충시간은 전작인 갤럭시S5(122분), 갤럭시노트4(95분) 대비 눈에 띄게 줄었다. 타사 경쟁 제품인 HTC 원 M9(106분), LG전자 G3(120분), 애플 아이폰6(147분), 아이폰6 플러스(171분), 소니 엑스페리아Z3(235분)와 비교해서도 월등히 짧다.
삼성전자는 신제품을 공개하면서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가 전작인 갤럭시 S5 대비 1.5배 빠른 유선 충전 속도를 제공하며 소모 전력을 최적화해 10분 충전으로 약 4시간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크게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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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 부문 사장은 이달 초 언팩 행사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에는 전 세계에서 가장 전력소모가 작은 14나노미터 반도체 공정을 사용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가 탑재됐다면서 이를 통해 같은 용량의 배터리라고 하더라도 실제 소비자 사용 시간은 훨씬 길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여기에 10분만 충전하면 4시간을 쓸 수 있는 급속 충전 기술로 보완했기 때문에 배터리가 완전 방전 상태가 되더라도 완충까지 3시간이 채 안 걸린다면서 이 정도면 일반 소비자들이 배터리를 교체할 필요 없이 충분히 사용이 가능한 만큼 일체형 배터리를 채택해도 큰 불편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