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두현 케이블협회장 “이통사 결합상품 문제”

지상파 재송신도 합리적 대가 산정시스템 필요 지적

일반입력 :2015/03/26 14:58    수정: 2015/03/26 16:57

“이동통신 결합상품으로 시청자들에게 방송이 끼워 팔기 상품이나 무료라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이것은 유료방송 시장 질서를 해치고 방송콘텐츠 성장까지 가로막고 있는 방송 산업의 병폐라고 생각합니다.”

26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9대 회장으로 취임한 윤두현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이동통신사들이 유료방송을 무료로 제공하는 현행 결합상품 구조 개선을 유료방송 선순환 회복을 위한 첫 단추라고 강조했다.

윤두현 신임 협회장은 이날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임시총회에서 회장으로 추인됐다.그는 “1994년도 케이블TV 출범 준비기에 YTN에 입사하면서 20년 케이블TV 역사의 현장을 함께 해 왔다”고 운을 뗀 뒤 “케이블TV방송 산업이 20년 간 외형적으로는 크게 성장해 왔지만 반면에 플랫폼이나 콘텐츠 비즈니스는 여전히 낙후된 환경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케이블TV가 세계 최초 UHD 방송을 시작하고 창의적인 한류 콘텐츠를 만들어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케이블TV가 우리나라 방송 산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가진 매체로 성장해 온 만큼 보다 당당하게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케이블업계에 산적한 현안이 많지만 전체 유료방송 산업의 근본적인 문제라 할 수 있는 유료방송 선순환 구조 확립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신임 회장은 “이동통신 결합상품으로 시청자들에게 방송이 무료라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고 있고, 이는 유료방송 시장 질서를 해치고 방송콘텐츠 성장까지 가로막고 있는 방송 산업의 병폐”라며 “합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O, PP 전체 회원사와 굳건히 손을 잡고 정부와도 적극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상파 재송신 문제도 현실에 맞게 풀어가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관련기사

윤 회장은 “당장 지상파재송신이 중단되면 시청자가 피해를 입고, 막대한 사회적 손실이 발생하는데 방송법에는 이러한 현실이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합리적인 대가 산정 시스템을 구축하고 의무재송신 제도 개선도 요구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구체적인 대응방향에 대해서는 케이블 업계 대표를 비롯해 많은 외부 관계자도 만나가면서 하나하나 정리해 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