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만텍, 국내 정부기관들과 보안공조 강화

일반입력 :2015/03/26 11:12

손경호 기자

시만텍이 국내 정부기관과 정보공유, 기술교류 등을 통해 사이버 보안 공조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시만텍은 경찰청 사이버안전국,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양해각서를 교환한데 이어 사이버 보안 위협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 회사는 전 세계에서 인터넷 상 보안 위협 데이터를 수집하는 시만텍 글로벌 인텔리전스 네트워크(GIN)를 기반으로 경찰청 사이버안전국과 KISA에 보안 인텔리전스 정보와 분석을 제공하고, 사이버 보안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시만텍이 한국에 SSET(Symantec Security Expert Team)를 신설하면서 국내 주요 조직과 기업을 겨냥한 보안 공격을 신속하게 확인하고 분석할 수 있게 됐다.

협력 확대에 따라 시만텍은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에 한국과 관련된 주요 사이버 보안 사고에 대한 인텔리전스를 공유한다. 또한 국내 사이버 범죄와 관련된 정보 획득 시 분석자료를 제공해 경찰청 수사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KISA와는 시만텍의 글로벌 보안 동향 및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를 공유하고, 한국과 관련된 사이버 범죄에 대한 사전 정보 공유 및 공동 조사 등 사이버 범죄 수사를 위한 공조체계를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실무진들 간 업무 협력을 위해 시만텍과 경찰청 사이버안전국, KISA 인터넷침해대응본부는 최근 아일랜드 더블린에 소재한 시만텍 보안 위협 대응 센터(Symantec Security Response Center)에서 기술 교류 워크셥(Tech Exchange Workshop)을 개최했다. 이를 통해 시만텍의 빅 인텔리전스 플랫폼 시연, 인텔리전스 분석 기법 및 대응 프로세스, 모바일 악성코드 시연, 표적공격(APT) 분석 사례 등을 공유하고, 향후 사이버 보안 사건 발생 시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시만텍은 한국 정부기관과 공조 확대를 통해 사이버 범죄 근절과 정보보안 강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 실제로 시만텍은 최근 유럽연합(EU)의 범죄대책기구인 유로폴과 공조해 지난 5년 간 총 320만대 이상 PC를 감염시킨 국제적인 사이버 범죄 조직을 검거한 바 있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 박화진 안전국장은 “사이버 공격이 국경을 초월하고, 공격 기법 또한 날로 지능화되고 있는 가운데 선제적인 사이버 범죄 예방과 적극적인 대응을 위해서는 민간 및 유관기관, 외국과 긴밀한 공조가 중요하다”며 시만텍의 글로벌 보안 인텔리전스 자료와 역량을 경찰청 사이버 범죄 수사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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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 인터넷침해대응본부 임재명 본부장은 시만텍과 협력을 통해 사이버 보안 위협 환경에 대한 분석 기술 향상과 더불어 분석 인력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이버 보안 사건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하고 국민들을 위한 안전한 인터넷 환경을 조성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원영 시만텍코리아 대표는 사이버 공격이 국가적으로 심각한 위협으로 대두되고 있고 범죄도 조직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유럽 등 많은 국가들이 보안 위협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국가 사이버 보안을 위해 민관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