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달라졌다.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 취임 이후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또 다시 화끈하게 문호를 개방했다.
MS가 최대 연례 행사인 ‘월드 파트너 컨퍼런스(WPC) 2015’에 사상 처음으로 경쟁업체 참여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2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그 동안 MS는 경쟁사들에게는 WPC를 철저하게 비공개 원칙을 견지해 왔다. 실제로 VM웨어, 오라클, 세일즈포스 등 경쟁업체들이 WPC 참석하는 것을 금지했다. 또 MS는 지난 해에는 아마존이 금지대상 업체에 추가됐다.
WPC는 MS 기술을 활용하는 사람이나 기업들을 대상으로 최신 제품 및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알리는 연례 행사다. MS에 의존해서 비즈니스를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정보를 전해주기 위한 행사다.
MS가 이 행사에 경쟁사 참여를 금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처음 알려진 것은 지난 2013년이었다. 따라서 훨씬 더 오래 전부터 경쟁사 참여 금지 정책을 적용해 왔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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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티아 나델라 취임 전까지만 해도 MS는 이 행사에 경쟁사를 배제하면서 방어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따라서 이번 조치는 그 동안의 관행에 비춰볼 때 상당히 파격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대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경쟁사에 문호를 개방한다는 것은 MS가 자신감을 가졌을 뿐 아니라 경쟁사들과도 협력할 의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MS는 앱 개발자들에게 초점을 맞춘 빌드 같은 행사에는 경쟁사 참여도 허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