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 가보니…

부품 및 정비, 원·부자재 등 전국 총 360여개 협력사 참여

일반입력 :2015/03/25 14:50    수정: 2015/03/25 15:47

현대·기아자동차 협력사 채용박람회가 올해로 4회째를 맞이했다. 올해 협력사 채용박람회는 부품 및 정비에서 원·부자재, 설비 부문까지 전국적으로 총 360여 개의 협력사가 대거 참여한다.

작년 채용박람회는 총 3개 권역(수도·충청권, 호남권, 영남권)에서만 실시됐지만 올해 채용박람회는 협력사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25일 서울 코엑스, 4월 7일 창원컨벤션센터 제 1전시장, 4월 1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1전시장, 4월 24일 울산대학교 체육관, 5월 8일 대구 엑스코 3홀 등에서 개최된다. ■참여기업, 복리후생 상세히 표기...토익 점수 최대 800점 이상 요구

25일 정오에 찾은 서울 채용박람회 현장은 점심시간이라 출입이 1시까지 불가능했다. 이 때문에 박람회 입구 주변에는 현대·기아차 협력사 취업 문을 두드리려는 구직자들로 가득찼다.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부터 새로운 일자리를 찾으려는 50대 이상 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찾았다.

각 지역마다 단 하루 열리는 박람회인만큼 구직자들은 다른 때보다 더 분주한 모습이다. 사전 등록 대상자에게만 주어지는 책자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기업을 찾는 구직자들도 많았다. 현대·기아차가 배포하는 박람회 책자에는 참여 협력사들의 채용공고가 나와 있는데, 구직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복리후생과 급여 내용이 자세히 적혀있다.

‘회사 내규에 따름’이라고 표기한 협력사들이 있는 반면, ‘상여금 400%’로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협력사도 여러 곳 있었다.

최근 공기업들이 취업 공고에 스펙 표기 유무를 없애는 경우가 많지만, 이날 채용박람회에 참여한 기업들은 영어 성적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았다. 일부 기업의 경우 구직자격에 토익 점수 최소 600점을 요구하는 기업이 있었고, 최대 800점 이상 고득점을 요구하는 기업들도 여러 곳 있었다. ■현대모비스, 만도 등 유명기업 위주 구직자 편향

이날 서울 지역에서 열린 채용박람회는 현대모비스, 만도 등 총 159개 현대·기아차 협력사들이 코엑스 C홀을 가득 매웠다. 곳곳에는 취업을 위한 질의응답과 면접 등이 진행되는 등 여느 채용박람회와 다르지 않았다.

채용박람회에 참여한 기업들은 복리후생에 ‘헬스장’, ‘콘도 지원’ 등 많은 구직자들의 관심을 얻으려 애를 썼지만 이날 구직자들은 현대모비스와 만도 등 국내 자동차 부품 업계에서 잘 알려진 기업에 큰 관심을 보였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 면담 등을 실시했으며, 구직자들은 취업을 위한 해법을 찾기 위해 부스 주변을 가득 매웠다. ■현대·기아차 채용박람회로 1만7천여명 채용 효과 기대

현대·기아차가 발표한 협력사당 평균 매출액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2천589억으로 지난 2010년보다 15.4% 올랐다.

협력사들의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하는 만큼 현대·기아차는 오는 5월 8일까지 진행되는 채용박람회를 통해 1만7천여명의 고용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날 채용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한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은 현대·기아차는 협력사의 성장과 발전이 곧 모두의 성장과 발전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지난 2012년부터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며 자동차산업 전반에 걸친 고용창출 확대에 기여함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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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째를 맞는 취업박람회는 각 지역별로 참여하는 기업 현황이 달라 구직자는 사전에 홈페이지(http://hkjobfair.career.co.kr) 등을 통해 참여 기업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채용박람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는데 조금 더 많은 기업 관계자들과 취업컨설팅을 받고 싶으면 점심식사 후 오후 1시부터 박람회 현장을 찾는 것을 권장한다.

박람회 현장에서 만난 협력사 채용담당자는 지원자들을 많이 만나면서 자기소개서를 읽어보면 전문 컨설팅 업체에서 상담받은 티가 너무 많이 나는 경우가 있었다며 박람회에 찾아오는 구직자들은 자신의 색깔이 드러나는 자기소개서를 미리 준비해오면 채용박람회에서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