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성인 33% "무인차 구입하지 않겠다"

미국 성인 33%가 향후 출시될 무인자동차를 구입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통계기관 해리슨폴은 24일(현지시각) 무인자동차에 대한 미국 성인들의 인식을 담은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은 지난해 11월 12일부터 17일까지 닷새간 총 2천27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미국 성인들은 무인차가 탑승자과 보행자에게 안전할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에서 엇갈린 의견을 나타냈다. 설문에 응답한 성인 중 48%는 '무인차가 안전할 수 있다'는 인식에 동의했지만, 나머지 52%는 '무인차가 안전하지 않다'는 생각을 나타냈다.

해리슨폴의 통계는 전체 응답 현황과 연령대별(18세~37세, 38세~49세, 50세~68세, 69세 이상)로 나뉘어 진행됐다. 해리슨폴의 연령대별 통계에 따르면 69세 이상 성인 73%는 무인차가 보행자에게 위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성인들이 대체적으로 무인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나타난 이유는 무인자동차가 아직까지 공신력 있는 기관을 통해 안전성을 보장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설문에 응답한 성인 22%는 만일 제조사들이 무인차에 생길 수 있는 버그를 방지하면 무인차를 구입하겠다고 밝혔다. 무인차 주행 시 외부 해킹 공격을 쉽게 받을 수 있는 우려 때문이다. 심지어 33%의 성인은 '무인차가 출시되더라도 구입하지 않겠다'고 답해 눈길을 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이달초 발표된 미국 유명 컨설팅 업체 맥킨지의 연구결과와 대조적이다. 맥킨지는 지난 5일 발표한 무인차 관련 연구 결과에서 무인차가 교통사고 확률을 90% 줄일 수 있다며 무인차가 교통사고로 발생하는 비용 약 1천900억 달러(한화 약 209조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맥킨지는 무인차에 탑재된 여러 개의 센서, 카메라 등이 차량, 특정 사물과의 충돌을 방지할 수 있는 도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