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전통적인 월스트리트의 상징인 모건스탠리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CFO로 영입하면서 에릭 슈미츠의 일선 후퇴 이후 제기된 불안감을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4일(현지시간) 구글은 루스 포랏 모건스탠리 CFO를 26일부로 자사 CFO로 영입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포랏 CFO는 스탠포드대학 졸업 후 펜실베니아대학 와튼스쿨에서 MBA 과정을, 런던정경대(LSE)에서 국제관계학 박사과정을 각각 이수했다. 1987년 모건스탠리 입사 이후 투자은행 부행장, 기술투자은행 공동대표 등 다양한 요직을 두루 거쳤다. 그가 투자를 결정했던 미국의 IT 벤처만 해도 아마존, 이베이, 넷스케이프 등 쟁쟁하다.
특히 2000년대 들어 미국의 모기지론 부실로 인해 불거진 금융위기 국면에서 미국 재무부에 조언을 하고 모건스탠리의 내부 살림을 책임진 중량 있는 인물로 평가 받는다.
이에 따라 구글은 투자자들의 불안정감을 어느 정도 해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은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창업 당시 너무 젊고 경영 마인드를 갖추지 못했다는 우려를 해소하고자 썬마이크로시스템즈 CTO와 노벨(Novell)의 CEO를 거친 에릭 슈미트를 지난 2001년 CEO로 영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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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11년 슈미트 CEO가 일선에서 물러나 회장직을 맡고 창업자인 페이지가 다시 CEO를 맡으면서 일각의 우려가 다시 제기되기도 했다.
포랏 CFO는 “나는 구글로 부임해 캘리포니아에서 일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실리콘밸리의 성장과 함께 나는 어떻게 기술 기반 기업이 사람들의 일상을 도울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