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 "5년내 서버칩 시장 20% 확보"

일반입력 :2015/03/24 09:57

ARM 계열 프로세서 설계 업체 ARM홀딩스가 5년내 서버칩 시장 점유율 20%를 차지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제시해 귀추가 주목된다.

IT미디어 더레지스터는 23일(현지시각) ARM홀딩스가 지난주 타이완에서 진행한 미디어 이벤트를 통해 이같이 예고했다고 전했다. (☞링크)

서버칩 시장 맹주는 x86 프로세서 제조사 인텔이다. 이 영역에서 인텔은 9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는데, ARM계열 프로세서 파트너들의 존재감은 1%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ARM홀딩스는 오는 2020년까지 서버칩 시장 점유율 20%를 차지하겠다는 구상이다. ARM계열이 주력할 수 있는 특정 분야뿐아니라 기존 서버 영역에서도 빠른 성장을 전제했다는 방증이다.

더레지스터 보도에 인용된 ARM홀딩스의 투자자대상 사업계획서(☞링크)에서 대략적으로 ARM홀딩스의 시장 접근법을 읽을 수 있다. 요약하면 코어수를 끌어올린 고밀도 ARM칩 기반 서버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마이크로서버칩 영역에서 경쟁력을 높이려는 시도다. 지난 9일 마이크로서버 프로세서 '제온D'를 출시한 인텔과 정면대결을 예고한 셈이다. (☞관련기사)

ARM홀딩스는 연내 16코어칩을 활용한 웹티어, 클라우드 서비스형 인프라, 오프라인애널리틱스용 시스템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런 기조로 오는 2016년까지 48코어칩 공급을 확대한다. 이후 오는 2017년부터 2018년까지는 48코어 이상의 프로세서로 애널리틱스, 통신사 인프라, 고성능컴퓨팅(HPC), 엔터프라이즈서버, 온라인트랜잭션처리(OLTP), 워크스테이션과 가상데스크톱인프라(VDI) 등에 집중한다.

관련기사

서버칩 시장 판세가 ARM홀딩스 뜻대로 흘러갈지는 미지수다. ARM홀딩스 혼자 잘 해서 될 일도 아니다. 서버 시장에서 ARM칩이 지분을 얻으려면 ARM칩 제조 파트너들이 서버용 프로세서 시장에서 활발하게 움직여야 하고, 기존 브랜드 및 화이트박스 서버 제조업체들이 이런 서버용 ARM칩을 적극적으로 탑재해야 한다.

ARM서버를 정식으로 상용화한 서버 제조사를 찾기는 아직 쉽지 않다. 일단 지난해 HP가 어플라이드마이크로의 X진을 탑재한 ARM기반 서버 '프로라이언트M400'같은 제품을 내놓은 정도다. (☞관련기사) 델에서도 ARM서버 기술을 몇년째 연구개발하며 일부 파트너들에게 시범 공급한 경험은 있지만, 양산에 들어가진 않았다. ARM서버는 아직 대세가 아니란 이유에서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