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기기에 대한 수요와 여가 활동 증가 등에 따라 렌즈나 유리 등 광학 표면처리 기술에 대한 특허출원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35년간(1979~2013년) 광학 표면처리 분야 국내 특허출원 건수는 총 737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흐름을 살펴보면 2000년까지는 한 해 평균 4건 남짓했던 출원 건수가 2001년 이후 연평균 50건 이상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2000년대 들어 캠핑이나 마라톤 등 레저 문화활동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기능성 렌즈와 야외에서 사용하는 모바일 기기 등 관련 제품의 수요 증가, 또 이에 따른 고품질 디스플레이 산업의 성장 등에 따라 이 같은 추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광학 표면처리 기술은 화면이나 렌즈를 더 밝고 선명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점이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특히 야외에서 사용 시 밝은 빛 아래서도 화면을 잘 볼 수 있도록 하는 야외 시인성, 추운 날시나 급격한 온도 변화 속에서도 김 서림을 최소화하는 등의 기술이 요구된다.
출원 현황을 살펴보면 일본(345건, 46.8%)이 오랜 기간 광학 분야에서 재료기술과 가공기술에 대해 쌓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다 비율을 차지했다. 이 밖에 미국, 프랑스, 독일, 대만 등도 한국에 여러 특허를 출원했다.
국내 출원인 중에서는 동우화인켐이 17건으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LG화학이 15건, 도레이첨단소재가 10건, 삼성전자와 삼성전기가 9건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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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출원 기술로는 표면에 나노 구조물을 형성시켜 반사광을 산란시키는 무반사 기판, 눈부심과 눈의 피로를 방지하기 위하여 표면에 반사 방지 코팅층 및 자외선 차단 코팅층을 형성하는 렌즈, 김 서림을 방지하도록 친수성 코팅층을 형성하는 유리 등이 있다.
이진욱 특허청 과장은 “최근 광학 표면 처리 분야에서 내외국인 간의 출원건수 차이가 좁혀지고 있어 고무적이다. 그러나 국내 기업의 기술 수준이 외국 기업보다 뒤처져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전문 인력의 양성, 고급 기술의 개발 및 강한 특허의 확보를 통한 경쟁력 강화가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