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선 정비하니 주민만족도 '쑥쑥'

생활안전‧도시미관 개선 만족도 높아…정부 2022년까지 중소도시 확대

일반입력 :2015/03/23 14:45    수정: 2015/03/23 14:54

전주 위에 난립된 전력·통신·방송 케이블을 체계적으로 정비하는 정부의 ‘공중선 정비 사업’이 주민만족도 조사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사업은 2017년까지 1단계로 인구 50만 이상인 20개 대도시의 공중선을, 2018년부터 2022년까지는 2단계로 나머지 중·소도시 지역이 정비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3일 공중선 정비 완료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중선 정비사업 주민만족도 조사결과’ 이같이 나타났다며, 정비사업 인지도 제고와 주민협조 강화를 위해 다양한 홍보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전전력과 방송통신사업자들은 지난 2013년부터 2년간 서울 등 인구 50만 이상 20개 도시 내 348개 구역에 6천899억원을 투자해 공중선 정비를 실시했으며, 정비결과에 대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1개 지역 주민 22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1일부터 한 달간 면접방식으로 만족도를 조사했다.조사결과 공중선 정비사업 주요 목표인 국민 생활안전 개선과 도시미관 개선에 대한 만족도가 각각 83.6%(184명)와 79.5%(175명)으로 나타났다. 정비사업의 지속 추진여부를 묻는 설문에서는 응답자의 95%(209명)가 긍정적으로 답해 정비사업의 필요성에 대해 주민들이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생활 안전과 관련한 세부 조사항목에서는 감전사고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전력선 정비(86.8%, 191명), 심하게 늘어져 보행과 교통안전을 위협하는 공중선 정비(85.0%, 187명), 낡거나 기울어진 전주 정비(79.5%, 175명) 순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도시미관과 관련한 세부 조사항목에서는 여러 방향의 복잡한 공중선 정비(84.5%, 186명), 뭉쳐있거나 엉켜있는 공중선 정비(84.1%, 185명), 건물 외벽에 걸쳐있는 공중선 정비(82.7%, 182명) 순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정비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민 불편사항 해소를 위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보행 및 도로통행 불편 최소화 노력 78.2%(172명), 영업활동 지장 최소화 노력 77.7%(171명) 등이 꼽혔다. 반면, 불편했다는 응답은 5~7%의 범주 내에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정비에 따른 주민들의 불편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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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는 공중선 정비 사업에 대해 반상회보와 케이블TV 자막방송, 홍보포스터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홍보하여 왔으나 응답자중 23.2%(51명)만이 홍보물을 통해 정비 사업을 인지했다고 응답했으며, 24.1%가 정비 사업을 이해하는데 홍보물이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해 효과가 저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미래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정비과정에서 주민불편 최소화를 위한 작업자 준수사항 교육을 강화하고, 정비사업 인지도 제고와 주민협조 강화를 위해 다양한 홍보활동을 전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