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주총 27일에 몰려…엔씨 주총 주목

넥슨, 엔씨에 새로운 요구 할 지 관심거리

일반입력 :2015/03/23 10:47    수정: 2015/03/23 10:55

주요 게임사의 정기 주주총회(이하 주총)가 오는 27일 집중적으로 열리는 가운데, 최근 넥슨과 경영권 갈등을 빚은 엔씨소프트의 주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넥슨, NHN엔터테인먼트, 네오위즈게임즈,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웹젠, 게임빌, 컴투스 등 주요 게임사가 정기 주총을 앞두고 있다.

이들 게임사는 오는 27일 같은 날 주총을 진행하며, 대부분 지난해 실적에 대한 재무제표 승인 건, 이사 재선임 건, 이사 보수 한도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다룰 예정이다.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엔씨소프트의 주총이다. 이는 넥슨이 최대주주 입장에서 엔씨소프트의 경영 참여를 선언한 이후 두 회사의 긴장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엔씨소프트의 주총에선 특별한 이슈는 없을 것이란 게 전문가의 중론이다.

엔씨소프트의 주총 안건은 김택진 대표 사내이사 재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으로, 최대주주인 넥슨과 표 대결을 진행할만한 이슈는 없다.

넥슨은 앞서 엔씨소프트의 경영참여를 선언하고 주주제안서를 보냈지만, 이번 주총 안건으로 올려달라는 요구는 하지 않았다. 또 넥슨은 김택진 대표의 재선임에 대해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표 대결은 없겠지만 넥슨이 엔씨소프트의 주총에서 새로운 요구를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넥슨이 앞서 엔씨소프트 측에게 요구했던 전자투표제 도입, 주주 환원 정책 강화 등에 대해서도 다시 얘기할 수 있다.

넥슨은 엔씨소프트의 지분 15.08%를 확보한 최대주주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9.98%를 보유한 2대주주로,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합치면 지분률은 10.16%로 늘어난다. 엔씨소프트가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 8.9%는 넷마블게임즈에게 넘어갔지만, 이번 주총에선 의결권이 없다.

두 회사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엔씨소프트 주총은 조용히 끝날 가능성이 높다. 엔씨소프트 뿐 아니라 넥슨도 조용히 끝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표 대결이 필요한 안건은 없기 때문”이라며 “김택진 대표는 주총 날 별도 발언을 하지 않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넥슨 측은 엔씨소프트 주주총회에 참석하지만, 특별한 발언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얘기했던 전자투표제, 주주환원 강화 정책 등에 대한 말은 꺼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NHN엔터테인먼트와 네오위즈게임즈 등의 주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주총을 통해 직불전자지급수단의 발행 및 관리업, 섬유·의료·피혁제품 관련 제조·가공·판매업 등 신규 사업에 대한 정관을 수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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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엔터테인먼트의 이 같은 행보는 종합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것이다. 이 회사는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 뿐 아니라 최근 전자금융업 인가를 받으면서 핀테크 대열에도 합류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이기원 대표의 재선임 안건 등이 이슈다. 이 대표의 경우 네오위즈게임즈의 안정화 작업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은 만큼 재선임이 유력하다고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