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 셔 왕 공동창업자 CEO 맡아

피터 초우 前CEO는 미래연구조직 이끌어

일반입력 :2015/03/21 11:48    수정: 2015/03/23 07:25

이재운 기자

대만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 HTC가 수장 교체를 단행했다. 창업자가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하고 기존 CEO는 미래 사업을 구상할 연구 조직을 이끌게 된다.

20일 HTC는 셔 왕 공동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이 CEO를 맡고, 기존 CEO인 피터 초우는 '미래 제품 혁신'을 이끄는 자리로 이동하는 '전략적인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된다고 발표했다.

왕 신임 CEO는 우리는 산업 내에서 스마트폰이 우리의 개인화된 연결 허브로서 빠르게 성장하는 세계 속의 놀라운 변화 속도를 보고 있다며 우리는 이 세계를 탐험했고, 지금 우리는 커넥티드 제품과 서비스의 새로운 세대의 잠재력에 대해 생각하고 대응하고 있다며 최근 공개한 가상현실(VR) 기기 '바이브(Vive)'가 이러한 방안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언급했다.초우 CEO는 지난 2년간의 재임 기간 동안 HTC를 기존 생산대행업체(ODM)에서 세계적인 스마트폰 제조사로 변모시켰다. 메탈 디자인을 도입하고 비츠바이닥터드레와 제휴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미국과 유럽, 아시아 시장에서 성장을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화웨이나 샤오미 등 중국 제조사들의 부상 속에 시장점유율 하락 등으로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공동창업자의 일선 복귀를 통해 HTC는 우선 조직 내부 분위기를 다잡고, 前 CEO는 미래 제품 개발에 몰두하며 절치부심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초우 전 CEO가 이끌 새로운 조직 이름은 'HTC 미래 개발 연구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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