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모바일의 그룹형 SNS ‘밴드’가 다음카카오의 ‘카카오스토리’의 체류 시간을 2주 연속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SNS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인 밴드는 올해 해외 시장 진출 등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키울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 3월 첫째 주 총 체류시간에서 카카오스토리를 처음 앞선 밴드는 둘째 주에도 카카오스토리를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밴드의 3월 첫째 주 총 체류시간은 약 5억분으로, 같은 기간 4억6천분을 기록한 카카오스토리보다 높게 나왔다. 이는 카카오스토리를 처음으로 역전한 것이며, 밴드는 3월 둘째 주에도 약 4억9천400만 체류 시간을 기록해 카카오스토리(4억9천100만)를 또 한 번 앞질렀다.
그동안 모바일 SNS 영역의 총 체류시간에서 페이스북에 이어 2위를 지키고 있던 카카오스토리를 밴드가 뛰어넘어선 것. 총 체류시간은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들의 충성도와 서비스 영향력을 의미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총 체류시간에서 카카오스토리가 다소 정체기를 보이는 반면, 밴드의 성장세가 두드러져 업계는 모바일 SNS 순위 변동에도 주목하고 있다.
밴드는 총 체류시간 뿐만 아니라 순 이용자수에서도 크게 성장하면서 카카오스토리와의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다. 카카오스토리의 월간활동자수는 올 2월 작년 동기 대비 38만 명 증가에 그친 반면, 밴드는 동기간 동안 356만 명 증가했다.
밴드의 성장세는 그룹형 SNS라는 명확한 서비스 정체성과, 이용자들이 모바일에서 다양한 모임을 통해 계속해서 소통할 수 있도록 사용성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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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는 이달 중 밴드 모임을 취미와 관심사 분야로 확장하고, 기존의 지인 기반 중심에서 형성된 활동성 등을 바탕으로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의 역할도 추가할 예정이다. 최근 출시한 어린이집-유치원 밴드의 경우 서비스 출시 1달 만에 약 7만개 이상의 관련 밴드가 개설되는 등 밴드를 통해 공통의 관심사를 갖고 소통하는 모임들이 활발해지고 있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20일 오전에 진행된 제16기 주주총회에서 “앞으로도 빠르게 변화하는 사업 환경 등을 고려해 새로운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라면서 “밴드 역시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혀 밴드의 본격적인 해외진출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