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 회장 "자회사 역량 모아 시장 선도"

"기업 가치 높이는 사업 구축에 매진"

일반입력 :2015/03/20 10:11

정현정 기자

과거의 성공 방식에 젖어있기보다는 그동안 축적한 소재·부품·서비스 등 LG의 다양한 역량을 모으고 산업간 융·복합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자회사들이 최고의 고객 가치를 만들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구본무 LG 대표이사 회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53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구본무 회장은 이날 주주총회에는 불참했지만 영업보고서에 실린 CEO 메시지를 통해 인사말을 갈음했다.

구 회장은 지난해 글로벌 경기 회복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신흥국의 경제 성장마저 둔화됐다면서 반면 국제 금융 시장의 불안, 환율과 유가의 급등락 위험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LG는 지난 몇 년 간 시장을 선도해야만 영속 기업이 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주력 사업에서의 성과 창출과 미래 준비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면서 특히 지난해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기술을 결집한 'G시리즈 스마트폰'과 세계 최고해상도 'UHD OLED TV' 출시 등 최고의 화질이라는 고객 가치로 시장을 선도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또 에너지 분야에 있어서도 LG의 자회사들이 가진 역량을 발전시켜 에너지의 생산, 저장, 관리 전 영역에서 새로운 고객 가치를 제시했으며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세계 최고의 성과를 만들고 있다며 수처리 분야는 해수담수화 필터 전문 업체 인수를 통해 사업의 기반을 공고히 했고, 차별화된 소재를 육성하기 위한 힘찬 첫 걸음도 내디뎠다고 덧붙였다.

구 회장은 올해 사업 환경 역시 경제 변수들의 불확실성 증대와 더불어 기술 격차를 좁혀오는 후발 기업들의 거센 추격으로 여전히 어려워보인다면서 이에 LG는 자회사들이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최고의 고객 가치를 담은 제품과 서비스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가치를 높이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데 매진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주력 사업에서는 시장 선도 상품으로 성과 창출을 극대화하는 한편, LG가 영속할 수 있도록 미래 준비에도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특히 새로운 사업은 시장에서 승리할 수 있는 성공 요건을 찾고 최적의 자원 투입과 강한 실행으로 머지않은 미래에 성과로 꽃 피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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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LG는 오랜 기간 지주회사 형태의 경영을 통해 투명성을 높여왔고 정도경영을 행동 방식으로 삼아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경영을 철저히 실천했다면서 앞으로도 LG는 투명한 경영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더 나은 일자리를 만들어 낼 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주변의 우수 기업들을 발굴하고 상생함으로써 사회로부터 꾸준한 신뢰와 사랑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LG는 이날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4개 안건을 순조롭게 처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