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 회장 "실행으로 속도 더 내라"

글로벌 CEO 전략회의서 그룹 CEO에게 '실행' 강조

일반입력 :2015/01/16 10:28    수정: 2015/01/16 10:35

송주영 기자

올해 취임 20년을 맞은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최고경영진 40여명과 함께 한 ‘글로벌 CEO 전략회의’ 자리에서 다시 한번 ‘실행’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구 회장은 최근 ‘실행’을 키워드로 삼아 꾸준히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임원세미나, 연초 신년사에서도 비전을 현실화하는 ‘실행’이 화두로 나왔다.

구 회장은 지난 14~15일 이틀동안 경기도 이천 소재 LG인화원에서 열린 ‘글로벌 CEO 전략회의’에 참석해 “우리의 사업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를 주도해 나가려면 실행의 속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성과 창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이번에 논의한 것들이 구호로 그치지 않고 반드시 실행으로 이어져 분명한 성과를 내야 한다”며 “최고경영진이 먼저 바꿔 나가고 직접 챙겨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회의에는 구 회장을 비롯해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 40여명이 참석했다.

LG그룹의 글로벌 전략회의는 매년 초 최고경영진이 모여 그 해의 사업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 자리에서는 LG그룹의 주요 경영 화두, 그 해의 경영환경, 전략 등을 논의한다.

올해 전략회의에서 LG의 CEO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산업환경을 살펴보고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미래 성장 기회와 실행력 제고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LG CEO들은 ▲세계 주요시장 동향과 ▲미래 성장산업 전망 등 기업을 둘러싼 글로벌 산업환경의 변화 방향을 살펴보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CEO로서 준비해 나갈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관련기사

세계 주요시장 동향에 대해서는 미국 경제 회복과 셰일가스 혁명이 세계 경제 및 지정학적 정세에 미치는 영향과 세계 경제 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의 신형 도시화 정책 및 에너지, 전기차, 바이오 등 신흥 전략산업 육성에 주목했다.

미래 성장산업과 관련해서는 소재산업이 웨어러블, 신재생 에너지, 스마트 제조기술과 같은 산업의 메가트렌드를 이끌고 있으며 소재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성과 과감한 혁신이 요구된다는 점과 그린카와 스마트카의 핵심인 전기, 전자, IT 부품 부문에서 글로벌 경쟁력의 중요성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