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 예약판매가 임박했다. 이를 계기로 한동안 잠잠했던 이동통신 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을 것이란 장밋빛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정부의 판매 장려금 제재가 가해지면서 이동통신사들의 마케팅이 활발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온라인몰 T월드다이렉트를 통해 이달 말까지 갤럭시S6에 대한 사전예약 일정을 안내하고, 본격적인 마케팅 이벤트를 진행한다.
본격적인 사전예약에 앞서 단말기 색상 수요를 조사하기 위한 것이다. KT나 LG유플러스 역시 사전예약판매나 체험 행사 등을 준비중이다.
이와 달리 이통3사는 삼성전자와 협의를 거친 뒤 갤럭시S5, 갤럭시S5 광대역LTE-A 등 전작의 출고가를 인하하는 등 재고정리 작업에도 돌입했다. 이처럼 이동통신사들이 갤럭시S6 출시에 앞서 사전 정지작업에 한창이지만, 단말기 유통 시장에 훈풍이 불어올 것이란 기대감은 오히려 갈수록 잦아들고 있다.
당초, 기대와 달리 시장을 다운시키고 있는 주범은, 다름아닌 정부. 정부 규제당국은 오는 26일경, SK텔레콤에 지원금 지급과 관련한 제재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동통신 3사가 전략기종인 갤럭시S6 프로모션 행사를 준비하는 시점에서 이통사에 대한 단말기 지원금 제재를 내릴 전망이어서, 시장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국내 휴대폰 시장은 전략폰 출시를 앞두고 구형폰들에 대한 재고정리로 근근히 유지돼 왔다.
그러나 막상, 기대했던 갤럭시S6 특수를 앞두고, 규제당국의 제재가 가해질 전망이어서 큰 우려를 낳고 있다.
규제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는 SK텔레콤에 대한 판매 장려금(리베이트) 조사를 마무리 짓고, 이달중으로 징계결정을 내릴 방침인데, 내부에서는 최대 영업정지 제재까지 거론되고 있다.
SK텔레콤이 영업정지에 돌입할 경우, 상대적으로 KT, LG유플러스 등 경쟁사들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정부의 과도한 제재가 시장을 다시 얼어붙게 할 것이란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단말기 유통법 시행 이후, 정부가 리베이트 대처방안을 찾지 못해 아이폰6에 이어 엄중한 처벌을 내릴 것이란 분위기다”면서 큰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영업정지 제재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은 만큼 영업정지 등의 중징계는 내려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제재 수위와는 별도로 정부가 리베이트에 불법 딱지를 붙이면서, 단말기 유통법 시행 이후 통신사들이 그나마 자유롭게 진행하던 마케팅 지원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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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갤럭시S6 출시를 계기로 시장이 반짝 살아날 가능성도 있지만, 연초때처럼 공시 지원금을 대거 높이는 것이 불가능할 전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인 보릿고개라 일컫는 4월, 유통가에는 부가가치세 납부까지 겹치면서 갤럭시 신제품 출시 효과를 기대하고 있던 많은 업체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면서 갤럭시S6 출시로 기대감은 크지만, 현재 전개되는 시장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