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구글앱 해외 매출, 전년比 4배↑

“구글플레이 한국 개발자 수 글로벌 톱5 내”

일반입력 :2015/03/19 12:06    수정: 2015/03/19 17:04

구글플레이에 등록된 한국 개발자 수가 전세계 순위 5위 안에 들 만큼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한국 앱이 해외에서 거둔 매출은 전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돼 많은 한국 개발사들이 해외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구글은 한국 개발사들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더욱 큰 성공을 거두도록 다양한 지원 정책과 도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구글코리아는 19일 서울 역삼동 사무실에서 ‘구글플레이와 함께 세계로 가는 한국 개발사’라는 주제로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오늘 간담회에는 구글플레이 크리스 예가 아시아 태평양 엔지니어링 부사장이 참석해 한국 게임사들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 사례를 소개했다. 또 개발사의 해외 진출을 돕는 다양한 수익화 및 현지화 도구를 설명했다.

■출시 3주년 구글플레이, 글로벌 플랫폼으로

구글플레이는 지난 2012년 3월6일 출시돼 3년 간 전세계 190개국 사용자가 앱을 다운로드 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웹과 모바일 기기를 통해 앱·게임·영화·도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회사는 안드로이드가 모바일 기기를 넘어 웨어러블 기기·TV·자동차 등으로 영역을 확장함에 따라 구글플레이의 성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구글플레이는 개발자에게 앱을 배포 및 판매하고, 수익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구글은 작년 한 해 동안 70억 달러(약 7조9천만원) 이상을 전세계 개발자에게 수익으로 지급했다. 특히 한국은 구글플레이에 등록된 개발자 수가 가장 많은 다섯 국가 중 하나로, 많은 한국 개발자들이 구글플레이를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얻고 있다.

구글플레이의 가장 큰 강점은 190개국 이상의 국가, 10억 명 이상의 전세계인에게 동시에 앱을 출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미 많은 한국 개발사들이 구글플레이를 통해 앱과 게임을 출시해 해외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컴투스 ‘낚시의 신’은 작년 기준 전체 매출 및 다운로드의 90% 이상을 북미·동남아·유럽 등 다양한 해외에서 거뒀다. 이후 출시된 ‘서머너즈워’ 역시 미국 구글플레이 매출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글로벌 성과, ‘게임’에서 ‘앱’으로 확장

‘고 글로벌’ 트렌드는 게임 카테고리에서 앱 전체로 확장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 앱이 해외에서 거둔 매출은 전년 대비 4배 이상 성장했다. 최근에는 중소 개발사들도 구글이 제공하는 다양한 개발사 지원 도구를 활용해 과감하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고, 카메라·육아·교육·배경화면 등 여러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벤티케익이 내놓은 실시간 필터 카메라 앱 ‘레트리카’는 구글플레이에서 1억2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앱으로 성장했다. 실제로 구글플레이 전체 다운로드의 98% 이상이 브라질·터키·멕시코·러시아·이탈리아 등 해외에서 일어나고 있다. 특히 작년 4월 구글플레이에 출시하면서 월간 다운로드량이 기존에 비해 11배 이상 증가했다.

스마트스터디는 '핑크퐁' 시리즈로 교육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다. 해당 앱은 구글플레이 전체 다운로드 중 해외 비중이 80%를 차지하고 있다. '핑크퐁! 인기동요'는 한국어·영어·일어·중국어 4개 국어로 서비스되며, 1천300만(구글플레이 700만·기타 600만) 글로벌 회원을 모았다.

'배경화면HD' 앱을 출시한 OGQ는 출시할 때부터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다국어를 지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 결과 미국·러시아·인도·브라질·프랑스 등 전 세계 29개국에서 데코레이션 카테고리 인기 앱 10위권을 차지했다. 구글플레이 전체 다운로드 중 해외 비중은 95%다.

■구글, 글로벌 성공 돕는 지원 도구 제공

구글은 개발사들이 전세계 각국 사용자에 맞춰 손쉽게 앱을 현지화하고 수익화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다양한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

먼저 한 언어로 제작된 앱 설명을 원하는 언어로 번역해 현지화 해주는 번역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저렴한 가격으로 적정한 수준의 번역 서비스를 제공해 해외 사용자 유입을 도와준다.

또 구글은 ‘구글 애널리틱스’를 통해 사용자들이 앱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 지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용자 유입 경로나 앱 사용 행태를 분석해 각 국가의 앱 사용 패턴을 파악할 수 있고, 이를 토대로 더욱 효과적인 현지화 대응이 가능하다.

아울러 ‘A/B 테스트’ 서비스를 통해 회사가 앱을 출시하기 전에 아이콘 등이 다른 두 가지 버전의 앱을 만들어 어떤 앱이 목표 시장에서 더 반응이 좋을 지 테스트해볼 수 있다. 이를 통해 현지 사용자들의 반응을 예측하고 선호도가 높은 방향으로 앱을 개선해나갈 수 있다.

끝으로 구글은 신용카드가 보편화되지 않은 국가의 사용자나 신용카드 외 다른 결제 수단을 원하는 사용자를 위해 소액결제, 기프트카드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모든 사용자가 손쉽게 구글플레이의 콘텐츠를 구매하고, 개발자가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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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구글은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가능한 수익화 방법을 제공한다. 유료앱을 출시할 것인지, 무료앱을 출시하고 광고로 수익을 얻을 것인지, 인앱 결제를 추가할 것인지, 혹은 구독 서비스를 추가할 것인지 등 앱의 성격과 특성에 맞춰 다양한 사업 모델을 선택하고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크리스 예가 부사장은 “가장 혁신적인 안드로이드 디바이스를 만들어준 삼성과 엘지, 각 통신사들이 있어 구글플레이가 쿤 성공을 거뒀다고 생각한다”며 “구글은 해외 시장에서 앱 개발사들이 성공하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여러 지원과 협업 등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올해를 원년으로 게임뿐 아니라 앱이 해외에서 더 큰 성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