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주총 23분 만에 속전속결 마무리

盧 대통령 수사 홍만표 전 검사장 사외이사 영입

일반입력 :2015/03/19 10:01    수정: 2015/03/19 10:05

정현정 기자

LG전자가 노무현 전(前) 대통령을 수사했던 홍만표 전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LG전자는 19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13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홍만표 에이치앤파트너스 대표 변호사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비롯해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4개 안건을 별다른 반대 의견 없이 23분만에 속전속결로 처리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LG전자는 기존 이규민 SK경제연구소 고문과 김상희 변호사 임기 만료에 따라 홍 변호사 외에 최준근 전 휴렛팩커드 대표이사 사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최준근 사외이사와 함께 주종남 현 사외이사를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주주총회 승인 이후 LG전자 이사회는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이상 사내이사),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기타비상무이사), 주종남 교수, 이창우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최준근 사외이사, 홍만표 변호사(이상 사외이사) 등 7명으로 구성된다.

올해 이사 보수한도는 지난해와 동일한 45억원으로 책정됐다. 지난해 LG전자가 이사진에 지급한 보수액은 총 25억4천만원이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2010년 10월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된 이후 개인적인 사유를 이유로 5년 연속 주주총회에 불참했다.

대신 이날 영업보고서에 실린 CEO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국제 유가하락의 여파가 확산되는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면서 “시장과 고객의 변화에 한발 앞선 준비로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킬 혁신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동시에 수익성 기반의 성장을 실현하고 미래사업의 발전을 가속화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 부회장을 대신해 의사봉을 잡은 정도현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은 올해 사업부문별 중점 추진과제로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사업을 영위하는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사업 부문에서 시장 선도 제품 출시를 통해 세계 시장 1위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는 올레드(OLED) TV와 울트라HD TV로 차세대 TV 시장을 주도하고,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는 G시리즈 스마트폰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보급형 라입업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 태블릿 웨어러블 등을 통해 사업영역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또 전장부품 사업을 담당하는 VC 사업본부는 신규 제품 개발 확대를 통해 적극적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동시에 IT와 모바일을 접목해 차세대 사업 기회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