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뉴 투싼’ 비싸? “티볼리는 상대 안돼”

현대차 "동력성능 더 우수해” 비교 차단

일반입력 :2015/03/17 14:28    수정: 2015/03/18 08:15

현대자동차가 17일부터 ‘올 뉴 투싼’ 국내 판매에 돌입했다.

현대차는 이날 오전 서울 양재동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열린 신차발표회에서 올해까지 ‘올 뉴 투싼’ 4만2천대를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내년부터 연평균 국내 4만5천대, 해외 52만5천대 등 총 57만대를 글로벌 시장에 판매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현대차는 ‘올 뉴 투싼’ 경쟁 차종으로 폭스바겐 ‘티구안’을 꼽았다. 이를 토대로 현대차는 ‘올 뉴 투싼’이 수입차와의 경쟁에서 손색 없는 차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올 뉴 투싼’은 사전 예약대수 4천대를 돌파한 만큼 초기 판매량에는 청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그러나 바로 상위 모델인 싼타페와의 유사한 디자인, 쌍용차 티볼리와의 경쟁, 다소 비싼 가격 등은 향후 현대차가 ‘올 뉴 투싼’ 마케팅을 펼치는 데 걸림돌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싼타페와의 유사성 지적에 “투싼은 경쟁력 있는 SUV

현대차 관계자들은 지난달 중순 독일 베를린에서 최초 공개된 ‘올 뉴 투싼’ 외부 디자인이 싼타페와 흡사하다는 지적을 많이 받아왔다. 이날 신차발표회 질의응답 시간에서도 싼타페와의 유사성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현대차는 이같은 지적을 받을 때마다 ‘올 뉴 투싼’은 경쟁력 있는 소형 SUV라고 대응했다. 디자인 유사성에 대해서는 전혀 부인하지 않는 분위기. 현대차가 최근 출시하는 차량들마다 헥사고날(6각형) 형태의 디자인을 강조해 매번 디자인에 대한 지적을 받아 왔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 뉴 투싼’의 외장 디자인은 운동 선수의 강인하고 탄탄한 이미지로 강인함과 역동성이 강조된 것이 특징”이라며 “차량 측면부에는 날렵하고 강렬한 사이트 캐릭터 라인을 적용해 대담한 이미지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티볼리, ‘올 뉴 투싼’과의 경쟁 상대 아냐”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비싼 가격대 뿐만 아니라 쌍용차 티볼리와의 경쟁 가능성을 묻는 질문들이 나왔다. '올 뉴 투싼'의 가격은 쌍용 ‘티볼리’보다 평균 600만원 가량 비싸다. '티볼리'의 최저가는 1천635만원, '올 뉴 투싼'의 최저가는 2천250만원이다.(수동변속기 기준) 1.7 모델의 경우 풀옵션 사양을 적용하면 3천만원대가 넘는다. 주 고객층은 20대 후반 고객들이 부담감을 느낄 수 있는 가격이다.

이에 대해 김상대 현대차 국내 마케팅실장은 “'티볼리'는 ‘엔트리(entry) SUV’라고 분류되며 '올 뉴 투싼‘은 소형 SUV로 분류된다”며 “전체적으로 ’올 뉴 투싼‘은 동력 성능 면에서 엔트리 SUV보다 훌륭하다. 엔트리 SUV를 구입한 소비자들은 대체적으로 동력 성능에 대한 불만을 내세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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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철 현대차 제품개발 총괄 이사는 “‘올 뉴 투싼’에는 초고장력 장판 비율이 51%나 되며, 구조용 접착제 확대 적용으로 동급 최고 수준의 차체 강성을 확보했다”며 “타 모델에 비해 안전성과 주행성 모든 측면에서 좋은 성능을 발휘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곽진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올 뉴 투싼’을 통해 글로벌 SUV 시장에서 좋은 호응과 성과를 이뤄내겠다”며 “지금 현대차는 모자람이 많다. 미디어와 소비자들과 더욱 소통 기회를 넓히고 관련 신기술 설명회도 열어 진정성 있는 소통의 자리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 뉴 투싼’의 판매가격은 U2 1.7 디젤 모델이 ▲스타일 2천340만원 ▲모던 2천550만원(2WD, 7단 DCT 기준)이며, R2.0 디젤 모델이 ▲스타일 2천420만원 ▲모던 2천655만원 ▲프리미엄 2천920만원이다.(2WD, 자동변속기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