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키보드앱 ‘테마키보드’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정교한 모바일 광고를 시작하려 합니다. 무의식 중에 대화나 검색했던 상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광고가 아닌 정보로 인식하게 되어 광고 효과도 상당히 클 것으로 확신합니다.”
위자드웍스 표철민 대표는 신규 사업에 대한 포부를 이처럼 설명했다. 위자드웍스(wzdworks.com)는 ‘모바일 시대 가장 좋은 펜과 노트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모바일 사업에 주력한 이래 회사의 대표 서비스인 ‘솜노트’와 ‘테마키보드’로 모바일 유틸리티 서비스 분야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솜노트는 현재 350만이 사용 중인 클라우드 메모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다. 이용자들에 의해 3천만개 노트가 생성됐을 정도로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테마키보드는 2012년 출시된 키보드앱을 지난해 인수 후 새롭게 선보인 것으로 지난 연말 기준 65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고, 매일 100만명이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반응이 폭발적이다.
서비스별 경쟁력을 보면 솜노트는 누구나 사용하기 쉽고 메모앱 중 유일하게 테마를 적용 가능하다는 게 최대 강점이다. 예쁘고 화려한 것을 좋아하는 10대, 20대 초반의 젊은 여성들로부터 전폭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다. 솜노트 이용자는 9대 1로 여성의 비중이 눈에 띄게 높았으나 2.0버전에서 남성 테마를 선보이면서 전체 이용자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남성 이용자도 끌어올렸다.
테마키보드는 1만 개에 달하는 다양한 테마를 제공해 누구나 개성에 맞는 키패드를 디자인할 수 있다는 게 최대 특징이다. 디자인적인 강점뿐만 아니라 키보드 효과음을 직접 작곡해 넣거나 오타를 줄여주는 기능, 다양한 언어지원 등 키보드 자체적인 기능 강화를 통한 사용편의성을 높여가고 있다.
특히 테마키보드는 키패드에 광고를 삽입한 새로운 방식으로 출시 한 달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향후 모바일 키워드 광고 사업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또한 위자드웍스는 카페24(www.cafe24.com) 호스팅을 이용해 서비스 핵심 경쟁력인 빠른 속도의 동기화와 안정성을 한층 높였다.
“현재 키보드가 구동 될 때마다 노출되는 광고를 5월부터 툴 바 형태로 보여줄 예정입니다. 또 10월부터 개인 키워드에 타깃팅 된 광고를 시작하며 새로운 모바일 키워드광고 시장을 열고자 합니다.”
사용자의 능동적인 검색을 통해 이뤄지고 주요 포털의 독점적인 영역이라 단가가 높은 키워드 광고 시장에 변화를 일으킨다는 목표다. 프라이버시 이슈 없는 사업 추진을 위해 이미 서버로 데이터 전송 없이 사용자 단말 안에서 검색광고 사업을 할 수 있는 특허를 출원하는 등 다각도로 준비를 하고 있다.
솜노트를 통한 향후 계획도 밝혔다. 지금까지 솜노트가 콘텐츠 제작 툴에 머물렀다면 앞으로 솜노트 안에서 생성되는 양질의 콘텐츠에 대한 유통까지도 책임진다는 계획이다. 또 앞서 일본, 미국에서 시장성을 확인한 만큼 사업 방향성을 글로벌 서비스로 잡고 진행하고 있다.
“국내 버전 그대로도 해외 수요가 얼마든지 있음을 확인했죠. 저성장세에 돌입해 성장의 한계가 있는 국내 모바일 앱 시장을 넘어 다양한 사용자 개성에 부합하는 서비스로 해외 시장을 공략할 생각입니다.”
다음은 표 대표와 일문일답 내용이다.
-창업 후 모바일로 사업을 전향한 배경은.
“2006년 창업 후 개인화 포털 사업을 하다가 포털 서비스를 하는데 재료가 되는 위젯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2007년부터 위젯 사업을 했다. 주요 포털사와 통신사 제휴를 통해 그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개발해 주는 B2B사업을 오랫동안 해왔으나 회사의 수익적인 측면에서 불가피했던 일이었다. 궁극적으로 B2C사업을 하고 싶었고 모바일 시대가 열리면서 솜노트 개발을 시작해 지금의 모바일 B2C 사업에 집중하게 됐다.”
-서비스 제공 시 어려웠던 점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백본 인프라를 만드는 게 어려웠다. 대응이 필요한 클라이언트 단말이 많은데다가 서비스 동기화를 원활히 제공할 수 있는 대규모 서버가 필요했다. 또한 솜노트 이용자가 네트워크 연결이 안 된 상태에서 수정을 했을 때 어떤 데이터를 최신으로 봐야 할지 등 기준을 잡아 서비스 개선을 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많은 고민 과정을 거친 결과 현재 350만 사용자의 3천만개 노트를 안정적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모바일 앱 창업자들을 위한 조언을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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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모바일 앱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스마트폰 사용자는 많은데 사용하는 앱은 줄어드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기기를 바꿔도 사용하던 앱 외에 새로운 앱을 이용하려고 하지 않는다. 분야별 선두 몇몇 앱들에 한해 기회가 있음을 의미한다.
모바일 앱 시장의 부익부빈익빈 현상은 갈수록 심화될 것이기 때문에 모바일 창업을 한다면 전체 이용자수가 1만명 정도로 적더라도 한 명 한 명이 10만원씩 비용을 내줄 수 있는 틈새시장 고객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