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담IP 활용 게임 러쉬, 성공 가능한 게임은?

일반입력 :2015/03/16 12:37    수정: 2015/03/16 17:00

박소연 기자

최근 건담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게임 몇몇이 일제히 출시 준비를 시작하고 있다. 저마다 건담 게임의 대표주자임을 주장하는 이들이 어떤 전략으로 이용자에게 어필할지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모바일, 온라인 등 각 게임 플랫폼에서 건담 IP를 전면에 내세우는 게임들이 출시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모바일 게임 ‘SD건담 지제너레이션 프론티어’, ‘SD건담 슈터’와 PC 온라인 게임 ‘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 등이다.

지난 1979년 ‘기동전사 건담’으로 시작된 건담 시리즈의 인기는 지금까지도 뜨겁다. 마니아층이 두텁게 형성되어 있는 것을 물론, 일반 대중들 사이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형성하고 있다.

그 덕에 최근까지도 애니메이션, 프라모델,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건담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작품들이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SD건담 캡슐 파이터’, ‘SD건담 배틀스테이션’ 등 다양한 게임들이 소개됐다. 하지만 이들 중 큰 성공을 거둔 작품은 없는 것이 사실.

이런 가운데 액토즈게임즈(대표 전동해)와 반다이코리아(대표 에모또 요시아끼)가 신작 건담 게임 셋을 들고 나와 이들의 성적에 이목이 집중된다.

먼저 반다이남코게임즈(대표 오시타 사토시)가 개발하고 액토즈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게임 ‘SD건담 지제너레이션 프론티어’는 기존 PC나 콘솔로 나왔던 ‘SD건담 지제너레이션’ 시리즈의 모바일 버전이다.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에 앞서 지난 13일부터 사전등록 이벤트를 시작했다. 원작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사전등록에도 많은 수의 참가자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게임은 멀티플레이 시뮬레이션 장르로 이 게임의 이용자들은 건담 시리즈에 등장하는 모빌슈트와 캐릭터를 수집해 부대를 편성하고 다양한 퀘스트를 깨나가며 부대를 더욱 강력하게 육성해야 한다.

반다이코리아가 서비스하는 ‘SD건담 슈터’ 역시 다양한 건담 기체를 수집 및 육성시켜 나만의 건담 소대를 편성하는 모바일 게임이다.

단 ‘SD건담 슈터’는 전략 슈팅 RPG 장르를 채택해 주로 대전 액션 장르가 많은 기존 건담 게임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건담 IP를 활용한 게임 중 최초의 횡스크롤 슈팅 게임이라는 데서 이용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킨다.

이 게임은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5일까지 2주간 사전등록 이벤트를 진행해 10만 명이 넘는 참가자를 기록했다.

‘SD건담 슈터’와 함께 반다이코리아가 서비스하는 PC 온라인 액션 RPG ‘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도 나만의 SD건담 소대를 운용할 수 있다는 게 주요 강점이다.

'기동전사 건담'부터 최신작 '건담 G의 레콘기스타'까지 건담 시리즈의 다양한 유닛을 등장시켜 건담 매니아들에게 어필한다는 계획이다. 건담 세계관을 중심으로 다양한 미션 스테이지와 PVP(이용자간 대결) 모드, AI 동료 시스템 등 각종 재미 요소도 제공한다.

이 게임은 지난 15일 1차 사전 비공개 테스트를 마쳤으며 기존 건담 게임에 비해 RPG적 요소를 강화, 게임성을 살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처럼 최근 출격을 알린 건담 게임 3종은 저마다 다른 장르 및 개성을 자랑한다. 다만 강점으로 내세우는 부분들이 결국에는 대부분의 건담 게임들이 내세우는 요소라는 건 아쉬움으로 남는다. 세 게임 모두 언뜻 비슷해 보이기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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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 IP가 이용자들에게 크게 어필하긴 하지만 그 것만으로 승부할 수 없다는 건 이미 입증된 사실이다. 지금까지 국내에 출시됐던 건담 게임들 중 크게 흥행한 게임이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들이 기존 건담 게임과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결국 흥행에 실패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최근 출시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건담 게임 셋을 살펴보면 저마다 차별화 요소가 있긴 하지만 결국 강점으로 내세우는 포인트는 건담”이라며 “건담 게임 이상의 무언가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흥행에 성공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