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IoT플랫폼 업체 '투레메트리' 인수…왜?

일반입력 :2015/03/13 16:37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사물인터넷(IoT) 분야 경쟁력을 강조하는 미들웨어 업체 '투레메트리(2lemetry)'를 인수했다. IoT 플랫폼이 클라우드 시장의 격전지로 대두될 것인지 지켜볼 만하다.

미국 지디넷은 12일(현지시각) AWS 대변인이 투레메트리 인수를 공식 확인해 주면서 AWS가 기존 투레메트리 고객들을 계속 지원할 방침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인수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투레메트리는 지난 2011년 설립된 미국 스타트업이다.

공식사이트에 따르면 이 회사의 핵심 기술은 '씽패브릭(ThingFabric)'이라 불리는 IoT플랫폼으로 제공된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이는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통합을 위한 미들웨어 솔루션의 IoT 버전'이다. 확장성, 교차통신, 데이터 중개 및 저장에 알맞은 기기 연결성을 제공한다.

씽패브릭은 기업들에게 특정 프로토콜과 하드웨어에 종속되지 않고 낡은 IT인프라를 포함한 어떤 시스템에서든 유연하게 돌아간다는 게 회사측 주장이다.

그럼 AWS가 IoT플랫폼 업체를 사들인 배경은 뭘까.

AWS는 공식적으로 인수 배경이나 향후 계획을 밝히지 않았지만, 향후 투레메트리의 기업용 미들웨어를 퍼블릭클라우드의 IoT용 플랫폼으로 서비스할 가능성도 점쳐볼 수 있다. 이미 투레메트리의 기술을 내부 인프라에 적용한 기업들이 AWS의 퍼블릭클라우드와 연결된 하이브리드클라우드를 쓰도록 유도할 수도 있다.

이런 기업이 대단히 많아진다면 AWS의 퍼블릭클라우드는 IoT 플랫폼의 중추를 차지하게 된다. 즉 AWS가 각 산업별 성장 여지가 큰 IoT 트렌드에 선제 대응한다면, 경쟁이 치열한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에서 타사대비 우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지디넷은 지난 11일 '구글클라우드플랫폼'에 1기가바이트(GB)를 저장하는 데 최저 월 2센트 밖에 들지 않는 스토리지서비스를 더한 구글이 AWS를 압박하는 경쟁자 중 하나라 묘사했다. (☞링크)

AWS도 미국 정부 전용 클라우드 인프라를 공급하고 타사 서비스와 차별화된 관리콘솔 신기능을 추가하는 한편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의 '대용량 저가격' 공세를 지속 확대하며 선두를 유지해 왔다.

이런 AWS, 구글과 저가 경쟁을 벌여 온 마이크로소프트(MS)도(☞관련기사) IoT서비스를 위한 기반으로 자사의 퍼블릭클라우드 '애저'를 내세운 회사 중 하나다. (☞관련기사)

클라우드 사업자는 경쟁 우위를 위해 대규모로 신규 사용자를 영입하고 빠른 사용량 확대를 유도하며 압도적인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야한다. IoT 인프라의 중추를 차지한다면 가능한 시나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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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 플랫폼을 클라우드에 얹는다는 구상은 퍼블릭클라우드 사업자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시스코는 자사 네트워킹 기술로 각지 통신사들의 데이터센터를 한 몸처럼 묶는 '인터클라우드' 전략을 통해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AWS의 글로벌 인프라와 맞붙는 그림을 제시하고 있다. (☞관련기사)

시스코는 인터클라우드 파트너 영입을 촉구하기 위해 클라우드 시장이 대폭 커질 것이라 주장한다. 10년내 19조달러 규모로 형성될 IoT 관련 시장의 상당 비중을 클라우드가 차지할 것이란 뉘앙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