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케이블방송 20년

일반입력 :2015/03/13 16:28    수정: 2015/03/13 16:29

2015년, 국내 케이블TV 방송이 시작된지 20년이 지났다. 1991년 종합유선방송법 제정에 이어 1994년 한국형 케이블TV 시범방송, 1995년 케이블TV 본방송을 시작했다.

케이블TV의 출범으로 국내 방송 산업은 지금의 자리에 왔다. 또 시청자들의 볼거리가 획기적으로 늘어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전까지는 지상파 채널을, 그것도 전파가 직접 수신할 수 없는 환경에서는 중계유선방송(RO)을 거쳐 TV를 시청했다. 그러나 케이블TV의 출범에 따라 27개의 전문장르 채널서비스가 탄생하고, 지금과 같은 고화질의 TV 시청이 가능해진 것이다.

케이블TV는 2002년 위성방송, 2008년 IPTV 등 새로운 유료방송 서비스의 등장에도 초고속인터넷, 디지털방송, 케이블인터넷전화(VoIP), N스크린, 지금의 알뜰폰인 별정통신사업(MVNO) 등으로 국내 ICT 역사를 이끌어왔다.

나아가 케이블TV 업계는 지난해 유맥스(UMAX)라는 전용 채널을 내세워 전세계 최초로 UHD 방송을 시작했다. 이에 안주하지 않고 HDR 기술을 적용, 넥스트 4K 방송 시대를 열어간다는 계획이다.

O… 1995년 3월1일 오전 10시, 케이블TV가 본격 개국을 시작하면서 국내 방송 역사를 통째로 바꿨다. 당시 새롭게 생겨난 방송 채널(PP)을 두고 여전히 케이블 채널이라고 부르는 점을 보면 알 수 있다.

서비스 초기, 당시 온갖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출범 첫해에 50만 가입자를 확보했고, 1997년 250만 가구가 케이블TV를 시청하기 시작했다.

O… 외관은 지금의 셋톱박스처럼 보이지만, 아날로그 방송 시절 당시 케이블로 전달된 아날로그 신호를 방송으로 바꿔주는 컨버터.

O… 셋톱박스도 그간 상당한 진화 과정을 거쳤다.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전시관에 비치된 과거 셋톱박스와 최근에 쓰인 디지털 셋톱박스는 크기만 보더라도 두배 가까운 차이를 보인다.

위 사진은 SD 화질을 지원하는 구형 셋톱박스고, 아래 검은색은 1080i HD 화질을 지원하는 제품이다.

O… 케이블TV는 가전 제조사가 걷던 길과 달리 스스로 스마트TV로 거듭났다. TV 안에서 인터넷을 이용하고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다.

O… 2014년 케이블TV 업계는 공동으로 UHD 방송을 시작했다. 상용화 서비스로는 전세계 최초다. 케이블TV가 UHD 방송을 시작하고 반년이 지난 후에야 국내 통신사의 IPTV 서비스들이 쫓아오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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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UHD 방송 채널인 유맥스는 차세대 4K 방송을 선보인다는 계획을 밝혔다. 4K 해상도에 색감을 더욱 생생하게 살리겠다는 것이다.

O… 미래의 케이블TV를 예단할 수는 없다. 벽면 전체에서 화면이 뜨고 그 가운데 일부는 방송 영상을 보면서 한켠에서는 SNS나 인터넷 기사, 가족앨범, 날씨 확인 등을 한다. 화면은 이용자가 구성하는대로 바뀐다. 케이블TV의 미래를 소통하는 방송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까지 나온 지금이다.